"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해야... 제2공항 갈등 초래"

[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미뤄지면서 제주 시민단체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4일 헌재의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 기각 판결이 내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윤석열은 군대를 동원해 자신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제거하려는 나쁜 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조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파면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이러는 사이 광장과 거리에서 윤석열의 파면과 내란 세력의 청산·처벌을 염원하는 수많은 시민들은 불면의 밤을 보내며, 깊은 우려와 한숨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내란으로 인해 경직되고 위축된 한국 사회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단이 절실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은 단지 한 사람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갈등 문제와 관련 윤석열 파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던 제2공항 계획을 무덤에서 다시 꺼내어 갈등의 불씨를 지핀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라면서 "한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도민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그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제2공항으로 이익을 볼 세력은 대형건설사, 토건기득권, 부처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국토교통부 항공관료들, 그리고 투기 세력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의 탐욕에 편승해 본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꾀한 것으로, 이는 전형적인 ‘나쁜 정치’"라며 "이런 점에서 그의 파면은 국토의 지속가능성과 국민 다수의 공익을 되살리는 데 있어 매우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더 이상 좌우우면하지 말고,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 이는 나쁜 정치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