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근 경제 부진…불확실성 확대"

[이혜경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폭염효과 등 전월 특이요인 소멸 등으로 소비·투자 등 내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9월중 고용은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상여건 등 전월 특이요인이 소멸되며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됐다(38만7천명→26만7천명).

10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하(7~8월) 효과 소멸, 석유류 하락폭 축소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1.2→1.3%).

9월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 반등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개선됐다(-2.4→0.3%)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운수업 부진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0.8→△0.6%).

9월중 소매판매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폭염효과 소멸, 이른 추석·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가전·휴대폰,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2.0→△4.5%).

9월중 설비투자는 8월 대규모 반도체 설비 도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13.4→-2.1%)했고, 건설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 후 조정을 받으며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3.2→△4.7%).

9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 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0.3p 하락,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10월중 수출은 선박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감소폭이 전년 동월 대비 축소됐다(-5.9→△3.2%).

10월중 국내금융시장은 美 금리 인상 기대, 美 대선 관련 불확실성 대두 등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성향 강화로 주가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10월중 주택시장은 강남권 등 재건축 시장 상승, 가을 이사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폭 확대됐다(매매가격 0.08→0.17%, 전세가격 0.08→0.14%).

기재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정책효과와 기저효과 등으로 10월중 내수가 반등할 전망이나 美 대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계·기업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시장 영향 및 경기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과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보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민간 경제활력 제고로 하방 리스크 보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