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 0.8%↓…소비 감소, 5년7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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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호전됐으나 소비 위축

[이혜경기자] 지난 9월의 전산업생산이 하락했다. 전월 대비 소비 감소폭은 5년 7개월 만에 최대수준으로, 지난달 폭염으로 일시적으로 늘었던 소매판매가 주춤해진 영향을 받았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에서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1.3%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6.2%), 기타운송장비(-4.2%) 등에서 줄었으나, 자동차(5.7%), 전자부품(4.6%)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3% 개선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2.8%), 1차금속(2.7%) 등에서 호전됐으나, 자동차(-14.3%), 통신․방송장비(-21.1%) 등이 줄어 2.0%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반도체의 경우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7이나 중국의 고사양폰 생산이 늘어나며 메모리 수요가 늘었지만 비메모리 쪽이 주춤해 부진함을 나타냈다. 자동차는 지난달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호전된 것으로 풀이됐다. 전자부품은 작년 공급과잉 이후 올해 공급과잉 해소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적인 생산이 좋아지는 분위기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8%)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1.8%), 운수(-3.1%)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6%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숙박·음식점(-1.8%)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7.9%), 보건·사회복지(10.3%)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 가전제품 등 내구재(-6.1%),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4.5%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3.0%) 판매는 위축됐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1.9%),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1.9%) 판매가 늘어 0.5% 개선됐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여름 폭염으로 전월까지 에어컨 등 가전 판매 증가와 빙과류 판매 급증 등이 있었던 효과로 인해 9월 소매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자동차 판매도 전월 대비 떨어졌고, 금융·보험의 호전은 가계부채 증가로 금융사들의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6%)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9%)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2.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0%)는 증가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24.6%) 투자가 줄어 4.2% 축소됐다.

건설기성은 건축(-3.7%) 및 토목(-6.8%)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7%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6.4%)은 위축됐으나, 건축(17.9%) 실적이 늘어 9.4%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액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가 줄어들었으나, 구인구직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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