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으며 회복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10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자료에서 "우리 경제는 소비 투자 등 내수가 다소 반등했으나, 자동차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이 부진하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중 고용은 농림어업, 건설업 등의 고용여건 개선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반등(29만8천명→38만7천명)했으나, 제조업 고용 부진은 심화된 것으로 파악했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석유류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0.4% →1.2%).
8월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의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1.3→-2.4%)
8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호조, 부동산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로 돌아섰다(-0.3→0.7%).
8월중 소매판매는 폭염,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지원,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전·휴대폰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전월보다 개선됐다(-2.5→2.0%).
8월중 설비투자는 대규모 반도체 설비 도입,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다(-11.7→14.0%).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 호조, 공공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세가 지속됐다(0.2→3.2%).
8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수입액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0.3p 호전됐다.
9월중 수출은 자동차 파업, 휴대폰 리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로 전환됐다(2.6→-5.9%).
9월중 국내금융시장은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9월22일)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9월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은 재건축 호조세 등으로 상승폭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0.07→0.08%).
전세가격은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안정세를 유지했다(0.08→0.08%).
정부는 "향후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국내 청탁금지법 시행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업계의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예산 집행률 제고, 지자체 추경 규모 확대 등 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민간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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