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편의점업계가 점포수 증가와 담뱃세 인상,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각 편의점들의 지난해 매출은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연결기준으로 4조3천342억 원,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이 6조2천7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8.7%, 26.4% 증가한 수치다.
또 이들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9% 증가한 1천836억1천600만 원, GS리테일은 57.6% 증가한 2천25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이 각 업체들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편의점 사업이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편의점 매출이 전체의 98%인 4조2천576억 원, 영업이익이 전체의 95%인 1천748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역시 편의점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 비중의 74%를 넘는 4조6천525억 원, 영업이익은 전체의 83%인 1천885억 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점포수도 크게 증가해 BGF리테일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년 대비 1천1개 순증한 9천409개, GS리테일은 995개 순증한 9천285개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점포수 순증세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늘었다. 또 BGF리테일의 경우 올해 6~7월쯤 점포수가 1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올해도 외형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메르스 등의 여파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부분 유통채널들이 많이 타격을 입었지만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인기,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 PB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며 "지난해 점포수와 점포당 일매출이 신장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룬데다 경영효율화로 인한 판매관리비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출점 효과와 도시락, 커피 등 PB상품 강화 등을 통해 편의점 업계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점차 1~2인가구가 많아지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앞으로 일본처럼 편의점이 가장 중요한 유통채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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