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개성공단 폐쇄 위기, 남북관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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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둘째주]일본·유로존 위기 등 겹쳐 증시도 '패닉'

국제유가 급락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등 연 초부터 글로벌 경제환경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북핵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이후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선언했고, 북한도 이에 맞서 이곳을 군사 통제 구역으로 선포했는데요.

대내외 악재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는 등 연초부터 국내외 상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로존 위기 등이 재차 불거지면서 설 연휴기간 중 미국 일본 유럽 등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5일간의 설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우리 증시도 패닉상태를 보였는데요. 코스닥이 장중 8% 폭락했고, 코스피도 장중 한때 1820선이 깨지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정치권은 북핵리스크 등을 선거에 유리한 쪽으로 활용하는 데 급급한 모습입니다.

◆설 민심은 경제, 정치권 아전인수격 해석

구정 설 연휴의 민심은 다시 경제 살리기였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이같은 설 민심을 전하면서도 새누리당은 쟁점법 처리,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주화, 국민의당은 양당 체제 해체 등 전혀 다른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민심에서 나타났듯이 많은 국민들이 일하는 국회를 원하고 있다"며 "2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민생과 경제를 위한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번에 확인된 설 민심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위기와,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져가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한 걱정"이라며 "정치권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보다도 선거에만 파묻혀 정쟁과 이합집산을 일삼는 행태를 질타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원 원내대표는 "설 민심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발목을 잡는 것은 더 이상 신물이 난다"면서 "여야를 따지지 말고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법안은 물론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조해 법안을 처리하라는 것이었다. 야당도 귀가 있으면 애타는 민심의 소릴르 들었을 것"이라고 야당을 겨냥했죠.

반면 야당의 방점은 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상황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침울한 명절이었다"며 "지금 우리의 제일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로 지금까지의 경제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경하지 않으면 새로운 기대를 국민에게 줄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더 민주는 보다 효과적인 경제민주화를 이행해 더불어 잘 살수 있는 포용적 성장을 가져오겠다"면서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띄는 만큼 현 정부를 국민이 심판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정권 심판론도 제기했죠.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곳곳에서 분노하고 있다"며 "빈부와 세대, 남녀, 교육, 지역과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등 대한민국은 격차에 절망하고 울고 있다. 우리는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선한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국민 편에서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안 대표는 그 해결책으로 "대한민국의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득권 양당 체제와 싸우겠다"며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라고 양당 체제 해체를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 우려에도…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정 설을 하루 앞둔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주변 정세의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수정한지 하루 만인 7일 오전 9시 3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1·2·3단 추진체와 탑재체가 성공적으로 분리돼 정해진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등 안정된 성능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과 연이어 전화통화를 하는 등 국제사회가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TV의 중대 보도를 통해 "광명성-4호 발사의 완전성공은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의 자랑찬 결실이며 자주적인 평화적 우주 이용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여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 국방력을 발전시켜나가는데서 획기적인 사변"이라면서 "앞으로도 주체의 위성들을 더 많이 만리대공으로 쏘아올릴 것"이라고 말해 이후 미사일 도발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과거와는 다른 대응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공조를 통해 강력한 대북 제재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도입 논의도 공식화했는데요. 실제화된 북한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사드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도입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도발 정국에서 결집하고 있는 한·미·일과 중·러 간 신 냉전구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최악, 최후의 보루 개성공단 폐쇄 위기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이후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이에 대응해 북한이 개성공단 내 모든 남한 인원 추방과 자산 동결,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의 폐쇄를 선언한 것입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미사일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서 개성공단 가동이 북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이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런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고 개성공단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통해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물꼬를 튼 이후 남북 교류협력의 옥동자로 평가받았던 개성공단은 지나 2013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중대한 도발에도 정상적으로 운영했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뒤를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 위기로 영구 폐쇄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이에 맞서 북한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해 모든 남측 인원들의 전원 추방과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의 전면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남북 사이의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의 폐쇄 역시 발표해 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되게 됐습니다.

북한은 뿐만 아니라 개성공업지구와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 봉쇄하고 남북관리구역 선해선육로를 차단하며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 통제 구역으로 선포했는데요. 이는 개성공단 설립 이전으로 상황을 되돌리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은 개성공단 전면중단의 원인이 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 차원이라고 강변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우리 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막말은 북한이 박근혜 정부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사실상 버렸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이후 남북관계는 갈등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애플·샤오미도 '흔들'…새판 짜는 스마트폰 시장

스마트폰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고속 성장을 했던 중국시장 성장이 꺾이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린 형국입니다.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세를 넓혀온 샤오미의 위세도 흔들리는 형국입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새판 짜기가 시작된 것일까요. 스펙 경쟁보다 가격경쟁으로,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전략지도 인도 등 저가폰 위주의 신흥시장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중국'이라는 성장엔진을 달고 파죽지세로 입지를 넓혔던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신제품 공개 등 전략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매년 초 신제품을 공개해온 모바일 전시회 MWC 대신 자체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해 왔는데요. 그나마도 새 아이폰 시리즈가 아닌 애플워치 등과 같은 모델 공개에 치중해 왔죠.

새 아이폰 시리즈는 항상 9월에나 나왔는데요.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모델의 공개 및 출시를 앞당기고 나선 데 이어 애플도 이례적으로 3월에 4인치 아이폰5SE(가칭), 아이패드 에어3, 애플워치2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4인치 대 아이폰, 하반기 아이폰7으로 나눠 두 번이나 새로운 아이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변화인 것이죠.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멀리해왔던 애플은 팀 쿡 CEO 체제를 맞아 4인치 대와 5인치 대 제품으로 노선을 갈아탄 바 있습니다.

일종의 팀 쿡 CEO의 실용주의 전략인데, 이를 한 번에 공개하는 것이 아닌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공개한다는 것은 경쟁사 제품이 나오는 상반기 신제품 효과를 견제하고, 하반기 주력 모델 공개로 제품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계산으로도 보입니다.

샤오미의 질주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샤오미는 괜찮은 스펙의 스마트폰을 값싸게 팔아 지난 2014년 중국 1위,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화웨이에 밀리기도 했던 샤오미는 지난해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화웨이가 1억대 판매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해 경쟁구도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모토로라를 인수하면 세를 불린 레노버도 재미를 못 봤는데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변화, 싸움은 이제 부터일지 모릅니다.

◆골 깊은 불황에 나 홀로 웃는 '편의점'

지난해 메르스 등 여파로 유통업계에 찬바람이 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나 홀로 성장을 구가하며 이른바 불황일 때 더 강하다는 '편의점'의 위세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점포수 증가와 담뱃세 인상,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4조3천342억 원, GS25를 운영중인 GS리테일의 매출은 6조2천731억 원에 달했습니다. 각각 전년보다 28.7%, 26.4% 증가한 규모입니다.

영업이익도 덩달아 뛰었는데요.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9% 증가한 1천836억1천600만 원, GS리테일은 57.6% 증가한 2천25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이 각각 매출의 98%와 74%를 편의점 사업에서 올린 것임을 감안할 때 편의점이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한 것이죠.

편의점 점포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년 대비 1천1개 순증한 9천409개, GS리테일은 995개 순증한 9천285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점포수 순증세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늘며 외형을 키우는 것도 성공한 것입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메르스 등의 여파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부분 유통채널들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편의점이 이같이 승승장구한 것은 역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인기,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 PB 상품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1~2인가구가 많아지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앞으로 일본처럼 편의점이 가장 중요한 유통채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왠지 우리 사회변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기도 합니다.

◆대표 전격 교체 카드 꺼낸 SK컴즈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상장폐지 우려까지 불거진 SK커뮤니케이션즈가 대표 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SK컴즈는 17분기 연속 적자로 올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내년 초 상장이 폐지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SK컴즈의 주요 수익원이 광고 매출인 만큼 이를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려면 실적을 이끌고 있는 포털 네이트의 부활이 당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실제로 SK컴즈의 지난해 3분기 매출 198억 원 중 디스플레이 및 검색 광고 매출이 전체의 88.5%를 차지했습니다. SK컴즈가 내달 1일 자로 신임대표로 박상순 전 제이큐브인터랙티브(구 조인스닷컴) 대표를 선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박상순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지난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 포털 서비스 MSN과 구 조인스닷컴을 통합한 '조인스MSN'을 출범시키는 등 포털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힙니다.

또 콜로라도대학교볼더캠퍼스 대학원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석사출신으로 NHN비즈니스플랫폼 중개센터 센터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중앙일보 온라인 미디어 자회사 제이큐브인터랙티브 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제이큐브인터랙티브는 2014년 드라마하우스앤드제이콘텐트허브와 합병해 드라마하우스앤드제이콘텐트허브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말 그대로 포털 전문가를 구원투수로 투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SK컴즈는 몇 년간의 실적 악화로 싸이메라의 수익 모델 발굴에 나서는 등 반전을 모색해 왔습니다. 결국은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 3월 가동되는 박상순 체제가 SK컴즈의 턴어라운드를 이끌 승부수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알뜰폰 돌풍, 우체국의 행복한 비명

우체국 알뜰폰 업체들이 설연휴 직후부터 판매를 재개합니다. 쏟아지는 가입자들로 인한 업무 과부하로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던 것을 재개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우체국 알뜰폰은 올 들어 대기자가 몰려 현재 가입부터 개통까지 통상 일주일 이상 걸릴 정도라는 합니다.

올들어 지난 3일까지 새로 가입한 가입자만 11만6천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가 14만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한 달 동안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에 육박하는 신규 가입자가 몰려든 셈이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업체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신규 가입자 처리를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갈 정도로 말 그대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우체국 알뜰폰의 돌풍은 올 들어 기존 통신 3사 대비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출시한 게 주효했는데요.

에넥스텔레콤의 경우 기본요금을 0원으로 설정한 'A제로' 요금제를 선보여 전체 가입자의 30%가 몰렸습니다. 기본요금 6천원의 'A6000'과 2천500원의 'A2500'까지 포함하면 에넥스텔레콤은 올해 우체국 알뜰폰 전체 신규 가입자 60%를 유치했습니다. 전년보다 가입자가 10배 가까이 늘면서 몰려드는 가입자에 지난 3~5일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할 정도였죠.

또 다른 우체국 입점업체인 머천드코리아도 지난 4~5일, 위너스텔과 세종텔레콤도 11일과 12일 이틀간 각각 판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스마텔은 아예 누적된 신규 가입 신청을 모두 처리할 때까지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했는데요.

우체국 알뜰폰 가입 중단은 지난달 19일에도 벌어질 정도로 가입자가 쇄도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알뜰폰을 찾는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중저가폰 열풍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알뜰폰의 등장으로 새로운 경쟁체제를 맞은 이통시장. 경쟁이 가열될수록 소비자들이 더 값싸게 휴대폰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알뜰폰의 돌풍이 반갑기는 합니다. 인기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패닉'에 빠진 증시, 어떻게?

5일간의 설 연휴를 마치고 열린 우리 증시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코스피지수는 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에는 4년 반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지난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26.26p) 떨어진 1835.28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코스피는 1817.97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까지 급락했는데요.

코스닥지수는 더 심각했죠. 코스닥은 6.06%(39.24p) 내린 608.45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에는 8% 이상 폭락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구요. 지난 2011년 8월 이후 4년 6개월만의 일입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지수가 전날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1단계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됩니다.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잠시 머리를 식힐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2.93% 급락하며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도 4.93% 떨어져 3년여 만에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구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천17억원, 코스닥에서 797억원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국내 증시 급락은 글로벌 경기둔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유로와 일본의 은행 위기 우려, 국제유가 급락, 북한 리스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4.84%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주요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 이후 독일 도이치뱅크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배럴당 26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13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이 코스피 지지선으로 점치던 1850선마저 무너졌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교보증권 김형렬 애널리스트는 "설 연휴 동안 집중된 경제 외적 변수 등장과 선진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데, 등장 악재가 진행형의 성격을 띄고 있어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유 같은 위험자산은 급락하고 있고, 금 등의 안전자산은 급등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박성현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위험회피 국면은 현재진행중"이라며 "증시가 하락했지만 섣불리 위험자산을 늘릴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도이치뱅크 위기설로 인해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 중앙은행 정책에 대해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그동안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이 됐던 '정책' 이라는 동력이 훼손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게다가 글로벌 증시가 추세적 약세장에 들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국내 증시 전망도 밝지는 않아 보입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조정은 강세장에서의 일시적 반락으로 보기에는 그 강도가 너무 강하다"며 "주가의 조정 강도로만 보면 지난 2009년 이후 진행됐던 글로벌 증시의 강세장이 일단락되고, 새로운 약세장이 시작된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급등해왔던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 추세 이탈과 이미 부진했던 그리스 증시의 신저가 경신 등에 미뤄볼 때 지난 4년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시각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코스피 대비 조정이 심화되고 있는 코스닥은 글로벌 증시 중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조정장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의 급락은 가격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라는 방아쇠가 차익실현 매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반등에 나선다 해도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다시 강세를 보이기에는 가격 수준이 아직 부담스럽다"고 전망했습니다.

◆희비 가른 모바일 게임…게임사 서열도 바꿨다

주요 게임사들의 작년 실적은 모바일 게임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게임에만 의존한 기업은 정체 양상을 보인 반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실적이 급등하며 기업 서열까지 갈아치워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들 게임사는 올해에도 일제히 모바일 게임 분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그 성과에 관심이 모일 전망입니다.

지난해 두드러진 실적을 낸 게임사로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웹젠 등이 꼽힙니다. 이들 회사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넥슨은 작년 1천902억6천300만엔(약 1조8천86억원, 100엔당 950.6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1위 게임사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온라인 게임 매출에 '히트' '도미네이션즈'와 같은 흥행 모바일 게임의 성과가 더해진 결과입니다. 지난해 넥슨이 거둔 모바일 게임 매출은 419억9천200만엔(약 3천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습니다. 특히 한국 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78% 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엔씨소프트를 밀어내고 업계 2위로 도약했습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86% 성장한 1조 7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천25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을 비롯해 '레이븐' '이데아'와 같은 히트작들이 꾸준히 성과를 올린 덕분입니다. 넷마블의 약점으로 꼽혔던 글로벌 매출 비중 역시 작년 28%까지 증가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로 유명한 컴투스도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인 4천335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주력 게임인 서머너즈워가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 해외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영향입니다. 이 회사의 작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천634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84%를 차지했습니다.

'뮤오리진(전민기적)'이 중국과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웹젠의 실적도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웹젠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0% 급증한 2천422억원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425%, 614% 오른 747억원, 60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게임사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모바일 게임으로의 체질 개선에 난항을 겪거나 중국 등 규모가 큰 해외 시장에서 확고한 매출원을 갖지 못한 게임사들의 실적은 지난해 정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작년 실적은 뚜렷한 정체 양상을 보였다. 매출은 8천383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 27% 감소한 2천375억원, 1천664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주로 의존하는 엔씨소프트의 매출 구조가 이같은 실적 정체의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작년 리니지의 매출은 3천129억원으로 전체 연매출 중 약 37%를 차지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RK' '프로젝트L' 등을 연내 선보이며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1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5%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6.48% 내린 158억원에 머물렀으며 당기순손실은 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이 늘었습니다. 자회사 게임온을 통해 일본서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아키에이지' 등이 선전했으나 중국 로열티 매출 감소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기준 컴투스, 웹젠에 밀린 네오위즈게임즈는 1월 출시한 온라인 게임 '블레스'를 비롯해 '노블레스' '마음의소리' 등 인기 웹툰 기반 모바일 게임 및 '탭소닉2' 등으로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더불어 모바일 게임 위주로 체질 개선을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한 기업들의 성적표 역시 하락곡선을 그렸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성공을 거둬 주목을 이끈 이른바 '카카오 키즈'들의 하락세가 뚜렷해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매출 하락세를 저지할 흥행작 배출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입니다.

선데이토즈는 작년 매출이 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7% 줄었습니다. 주요 매출원인 '애니팡' 시리즈의 자연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입니다. 지난해 출시한 '상하이 애니팡' '애니팡 맞고' 등 신작들도 매출 감소분을 벌충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브커피'로 주목받은 파티게임즈의 작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52% 줄어든 235억원에 그쳤으며 '쿠키런'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 역시 작년 매출이 72% 급감한 195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완화냐 유지냐…보드게임 규제안 다음주 윤곽

정부가 현재 검토 중인 보드 게임 규제 완화 최종안이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입니다. 해당 규제를 놓고 입법예고 기간 동안 게임업계와 시민단체 등이 엇갈린 찬반 입장을 보인 가운데, 키를 쥔 문화체육관광부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게임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입니다.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지난 11일 "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대한 내부 과정을 밟고 있으며 추가적인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다음주 초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입법예고 기간 동안 많은 의견들이 접수돼 검토를 더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3일부터 시행될 보드 게임 규제의 완화폭이 곧 드러나는 셈입니다.

게임업계 역시 다음주 있을 문체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규제 완화 폭에 따라 향후 관련 매출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인데요.

국내 한 보드게임사 관계자는 "정부가 보다 합리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국내 게임사들이 원활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보드 게임 규제는 게임 머니의 불법 환전과 사행성 방지 목적으로 문체부가 지난 2014년 2월 23일부터 시행했습니다.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를 30만원으로 ▲게임 1회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 한도를 3만원으로 제한하며 ▲하루 게임머니 10만원을 손실시 24시간 동안 이용 제한 ▲무작위 매칭 ▲분기 1회 본인인증 ▲자동 베팅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죠.

이후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보드 게임의 월 결제한도 상향 및 본인인증 기간 완화, 상대방 지정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보드 게임 규제 완화안을 입법예고하면서 12월 말까지 의견을 접수받았습니다.

당시 문체부가 발표한 규제 완화안은 보드게임의 월 결제 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하고 매 분기 진행하던 본인인증을 연1회로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았습니다.

게임업계는 보드게임의 1회 이용금액(3만원)과 하루 손실한도(10만원)는 원안 그대로 유지된 점을 들며 규제 완화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보드게임의 1회 이용금액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10만원으로 제한한 일일 손실한도를 20만원으로 상향하고 특정 상대방을 지정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 등을 담은 의견서를 작년 말 문체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문체부가 입법예고한 보드게임 규제 완화안만으로는 산업 활성화에 힘을 받기에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문체부가 이같은 업계 의견을 수용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사행성이 우려된다며 규제 완화 자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의견들도 문체부에 접수됐기 때문인데요. 문체부는 해당 규제에 대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취합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규제정책의 전환 필요성 및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보드 게임 규제가 보다 강력히 완화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수연 책임연구원은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정부가 게임 산업의 문화 콘텐츠와 산업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사행물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각종 게임 관련 규제를 도입했다"며 "급락하는 게임 산업을 회생시키려면 게임 산업을 창조적 콘텐츠 산업으로 인정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LOL]진에어 뜨고 SKT 지고…1R 점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정규 리그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가 분기점을 돌았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팀 SKT T1을 비롯해 1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자주 발생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특히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전 라인에 등장하고 캐리형 정글러가 득세하는 한편, 베인, 코그모 등 평타 위주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은 모습을 감추는 등 작년 말 적용된 5.22 패치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개편은 이번 시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선수들의 해외 진출 및 팀 이적으로 팀을 완전히 재편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은 시즌이기도 합니다.

ROX 타이거즈는 전 나진 e엠파이어의 정글러 '피넛' 윤왕호를 영입하며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작년 롤드컵 준우승팀이고 팀에 큰 변화가 없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ROX가 강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ROX는 예상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를 장악했습니다. 6전 전승. 특히 시즌 초 강팀으로 평가받은 kt 롤스터와 SKT T1, 롱주 게이밍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리그 최강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ROX가 신바람을 낼 수 있었던 것에는 이번 시즌 메타에 잘 적응한 것도 있지만 새롭게 합류한 윤왕호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윤왕호는 그레이브즈와 니달리 등 캐리형 정글러를 잘 다룸과 동시에 과감한 공격성을 발휘해 ROX를 이끌었습니다.

천적이자 '인간상성'이라 불리는 '마린' 장경환의 중국 진출로 날개를 단 '스멥' 송경호의 활약과 '쿠로' 이서행,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 등 나머지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 보여준 불안한 모습과 이후 적용될 패치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에어 그린윙즈를 살펴볼까요. 첫 경기에서 롱주 게이밍에 0대2로 패했을 때만 해도 진에어 그린윙즈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습니다. 올해도 잘해봐야 중간, 못하면 하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그러나 '트레이스' 여창동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반전을 시작했습니다. 영원한 우승 후보 SKT T1을 2대0으로 완파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5연승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여창동은 6연속 MVP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MVP 포인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창동 외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진에어는 시즌 초반 고공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삼성과의 장기전 대결에서 1대2로 패하며 좋은 분위기가 끊긴 것이 아쉽습니다.

kt 롤스터 얘기를 해보죠. 지난해 '롤챔스 서머' 준우승과 롤드컵 8강에서 머문 kt 롤스터는 '플라이' 송용준과 '하차니' 하승찬, '이그나' 이동근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kt는 시즌 전부터 ROX, SKT와 함께 3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예상대로 kt는 4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ROX에게 1패를 당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코어' 고동빈과 팀에 합류한 송용준, 하승찬의 폼이 매우 좋아서 이대로만 유지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kt의 변수는 '썸데이' 김찬호입니다. 경기를 치르면서 폼이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예전처럼 자신이 경기를 이끌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찬호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것입니다.

SKt T1은 어떨까요. 지난해 SKT T1은 '롤챔스 스프링'과 '롤챔스 서머', 롤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마린' 장경환과 '이지훈' 이지훈, '톰' 임재현이 탈퇴하고 '듀크' 이호성과 '블랭크' 강선구를 영입하는 등 팀 내적으로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또한 이번 시즌 메타가 달라진 점도 SKT에게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CJ 엔투스는 무난히 이겼지만 진에어에게 0대2로 완패하면서 SKT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처럼 라인전부터 찍어 누르던 모습은 사라지고 팀원 간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운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는 언제나 우승 후보로 평가받습니다. '세체원(세계 최고 원딜러)'을 넘어 '역체원(역대 최고 원딜러)'이라 불리는 '뱅' 배준식과 기회만 오면 팀을 캐리하는 '페이커' 이상혁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협곡 그 자체'로 불렸던 '벵기' 배성웅이 제 모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쓸데없는 걱정이 SKT 걱정'이란 말처럼 SKT가 원래 모습만 되찾는다면 이번 시즌도 우승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엔 삼설 갤럭시를 보죠. 삼성 갤럭시는 시즌 초반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앰비션' 강찬용과 '코어장전' 조용인, '스티치' 이승주, '헬퍼' 권영재'를 영입하며 팀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LOL 초창기부터 선수 생활을 한 강찬용의 영입으로 삼성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좋았지만 운영이 되지 않아 경기가 말리는 일이 많았는데, 강찬용 영입으로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소됐습니다.

덕분에 삼성은 3강으로 꼽히는 ROX와 SKT, kt에게만 패배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5일 진에어에게 장기전 끝에 승리하며 3연패를 끊은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삼성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원거리 딜러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조용인과 이승주 모두 잘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합니다. 이들이 활약해준다면 삼성이 더 높은 위치를 노리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한편, 롱주 게이밍은 이번 시즌에 강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플레임' 이호종과 '체이서' 이상현, '코코' 신진영, '퓨리' 이진용, '캡틴잭' 강형우, '퓨어' 김진선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기 때문인데요.

진에어와의 첫 경기를 완승했을 때만 해도 롱주에 대한 평가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삼성에게 일격을 맞더니 약체로 평가받는 CJ에게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ROX에게는 말 그대로 완패했습니다. 시즌 초반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며 롱주는 6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팀원 간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면 상대를 이길 수 없는 게임이 LOL입니다. 상대에게 휘말려서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시즌을 앞두고 주전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CJ 엔투스는 약체로 평가받았습니다. '샤이' 박상면과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롤챔스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였기 때문인데요.

모두의 예상대로 CJ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SKT와 ROX, 진에어에게 힘도 못 쓰고 패배했습니다. 스베누와 롱주를 잡으면서 2승을 챙겼지만 이 또한 풀세트 접전 끝에 얻은 승리입니다.

CJ는 바텀 라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크레이머' 하종훈과 홍민기가 활약하지 않으면 이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정글러인 '버블링' 박준형의 부진도 눈에 띕니다. 이기긴 했지만 롱주 전에서 박준형은 상대 정글러 '크래쉬' 이동우에게 4레벨이나 뒤처지는 등 안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으므로 당장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CJ가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이 빠르게 성장해야 합니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얘기해볼까요. 스폰서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번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기대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습니다. CJ 엔투스 출신 강현종 감독과 정재승 코치가 합류하면서 팀을 잡아 줄 사람이 생겼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아프리카의 성적은 저조합니다. 적극적인 전투로 롤챔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작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상대 운영에 휘말려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최하위 스베누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5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경기 ROX와의 경기에서 선전했다는 것이 아프리카가 위안 삼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프리카는 특유의 전투력이 살아나면서 리그 최강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ROX 전의 모습만 유지할 수 있다면 아프리카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3일에 열리는 CJ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이번엔 e엠파이어를 보시죠. 이전에 있던 선수가 모두 떠나면서 e엠파이어는 '재창단'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채우철 감독이 선수를 영입해 팀을 겨우 꾸리긴 했지만 e엠파이어의 선전을 기대하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예상대로 e엠파이어의 시즌 초반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라인전부터 말리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강등전을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죠.

그러나 스베누에게 승리를 거두더니 SKT에게 패하긴 했지만 풀세트 접전을 보인 후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SKT전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진 것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J와 마찬가지로 e엠파이어도 주전으로 출전 중인 선수들의 성장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이들의 실력이 빠르게 늘어야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스베누 소닉붐을 살펴볼까요. 6전 전패. 스베누 소닉붐이 현재 기록하고 있는 성적입니다.

작년 케스파컵에서 SKT를 상대로 선전할 때만 하더라도 스베누의 지금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플로리스' 성연준의 화려한 플레이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다른 선수들도 개개인의 능력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나왔죠.

그러나 연초에 스폰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더니 시즌이 시작한 뒤에는 2연속 역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습니다. 유리하게 가져가던 경기를 역전당하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소극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운영과 호흡 부분에서도 삐걱거리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것인지 모를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작년 단 1승만을 챙겼던 스베누. 지금 상황을 극복하지 않으면 스베누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표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모바일 브라우저 오페라, 中에 매각되나?

모바일 브라우저 업체 오페라의 향방에 대해 여러가지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중국 컨슈머 기술업체 쿤룬과 지후360이 주도하는 골든브릭 콘소시엄이 12억달러에 오페라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콘소시엄은 오페라의 가장 최근 주가에 53%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회사주식 전부를 매입하는데 12억달러를 인수금액으로 제시했습니다. 오페라 이사회는 이 협상 진행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이 회사 매각안은 주주총회와 정부승인만 받으면 성사될 수 있습니다.

골든브릭 콘소시엄은 최근 주식상장을 폐지한 인터넷 기업 지후360과 게임업체로 최근 게이 데이트 서비스업체의 지분 60%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쿤룬, 투자사 영리안 등의 3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라스 보일레센 오페라 최고경영자(CEO)는 "골든브릭 콘소시엄이 매우 전략적인 사업논리로 오페라 인수를 제안해 회사를 손에 넣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쿤룬과 지후360은 오페라를 인수할 경우 서비스 기반을 확대하고 오페라도 중국 이용자를 흡수해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라디오 판도라 매각 추진

세계 최대 인터넷라디오 서비스업체 판도라 미디어가 회사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느 업체에 인수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판도라 매각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판도라 주가는 이날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판도라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삼아 잠재 구매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는 판도라 인수 잠재 고객으로 야후와 훌루, 아마존 등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일부 은행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야후나 훌루와 같은 기업들이 판도라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니드햄앤코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은 "판도라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연초보다 절반 수준인 17억9천만달러로 하락했기 때문에 음악 시장에 진출하려는 많은 업체들이 판도라의 화사매각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판도라는 7천81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라디오 업체지만 시장 트렌드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재편되자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알디오 핵심자산을 7천500만달러에 인수하고 온디맨드 서비스로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구글, 폰필요없는 VR기기로 주도권 잡는다

구글이 저가형 카드보드에 이어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기 등이 필요없는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VR 시장 주도권 장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구글은 독립형 올인원 VR 헤드셋 외에도 올연말 성능을 한층 개선한 20달러 카드보드 VR 헤드셋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신형 카드보드는 종이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하고 컴퓨터칩과 센서를 탑재해 이전보다 가상현실을 더욱 빠르게 구현합니다.

구글이 VR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고성능 VR 기기 시장의 업체간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구글은 고성능 VR 기기 시장에 진출할 경우 다음달 599달러 VR 헤드셋을 공급하는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 리프트와 경쟁을 하게 됩니다.

HTC와 소니도 PC나 비디오 게임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VR 헤드셋을 올해 내놓고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갤럭시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100달러 VR 헤드셋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맥쿼리 캐피털 애널리스트 벤 삭차터는 "구글이 가상현실 플랫폼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지난달 클레이 베이버를 처음으로 가상현실 부문 책임자로 선임하고 VR 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 2014년 말에 저가형 카드보드 VR 기기를 선보인 후 이제까지 500만대 이상 공급해 VR 기기 기술저변을 확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은 가상현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이뉴스2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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