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유통업종 투자시 일부 걸림돌이 있긴 하지만 편의점에 집중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한 방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점포 당 매출 증가와 신규출점 가속화 등 현재 나타나고 있는 편의점의 고성장은 1인가구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며 "단기에 그칠 현상이 아니라 향후 5년 또는 그 이상 지속되는 구조적 이슈"라고 진단했다.
그는 편의점 업계는 늘어나는 1인가구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에,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등은 부진의 돌파구를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은 전통적인 도심형 점포에서 벗어나 아울렛, 쇼핑몰에 집중하고 있으며, 할인점과 슈퍼마켓은 온라인쇼핑으로의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 애널리스트는 특히 "현재 편의점에 투자하려고 할 때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기업지배구조 이슈 등 두 가지 걸림돌이 있지만 편의점의 신규출점 여력이 여전히 크다"며 편의점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
주요 편의점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12개월 실적예상치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각각 23.2배, 20.8배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이 높다 보니, 현재 고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시장포화 또는 상품마진 개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또한 나란히 기업지배구조 관련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GS건설로부터 호텔을 인수했고, BGF리테일은 올해 초 계열사로부터 골프장을 인수했는데, 이들이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었다면 각각의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매력적인 투자로 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기업 가치에는 부정적 이슈라는 설명이다.
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위와 같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편의점의 신규출점 여력은 여전히 크다"며 "현 시점에서 편의점으로 전환 가능한 재래형 소매점포수는 약 2만여개로 파악되는데, 이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선두업체들이 향후 5년간 현재와 같은 속도의 신규출점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1인가구 수요에 맞는 상품개발로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상품 구성(Mix) 개선 추이가 지속된다면, 5년 후 전환 가능한 재래형 소매점포수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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