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가정보원 등 공안기관이 28일 통합진보당 이석기(사진) 의원 등 10여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검찰 공안부 등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자택 및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위원장, 우위영 전 대변인,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 위원장 등의 자택과 사무실이다.
현재 이석기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는 압수수색을 진행하려는 공안 측 직원들과 변호사가 온 후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원실 보좌진들이 충돌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유신 독재의 부활'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어 "박근혜 정권은 대를 이어 긴급 조치 제 10호를 발동했다"며 "하나둘 드러나는 지난 대선 부정선거 의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책임지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색깔론과 공안 탄압이라는 녹슨 칼을 빼들었다"고 맹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지난 70년대처럼 총칼로 억누른다고 국민들의 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라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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