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3월 국회 마지막 날인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여야가 합의한 자격심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격심사를 정당성이 없는 '정치적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석기 의원(사진)은 "6.25 이래 전쟁의 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있는 이 시점에서 양당의 원내대표는 민족이 처한 엄중한 현실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진보당 의원을 죽이기 위한 자격 심사 발의에 합의했다"며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적 소망을 거대양당의 정략적 합의는 짓밟아버렸다"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결국 진보당 비례 경선 과정 논란이 자격심사에 대한 유일한 근거지만 지난해 말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양당이 작년 6월 합의했던 근거 자체가 소멸됐다"며 "자격심사의 본질은 경선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메카시적인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마녀사냥하듯 진보당을 탄압하는 것이 자격심사의 저의로 이는 사상과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을 무시하는 초법적 발상"이라며 "자격심사는 죽산 조봉암 선생을 사법 살인했던 사건의 현대판"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의원 역시 "청년비례대표는 온라인 투표로 로그 기록을 보면 결백이 입증될 수 있고 이미 지난해 검찰 수사에 의해 결백이 밝혀졌다"며 "전 당원 투표값까지 들여다본 검찰 조사 결백이 모자라 부정 경선 관련 의원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하나"고 결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끝 모를 마녀사냥이 종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소신이 다르다는 이유가, 음해가 왜곡으로 인한 허상이 자격 심사 이유가 됐다"며 "이런 이유로 의원을 윤리특위에서 심사한다면 앞으로 어느 의원이 마음껏 소신을 펼 수 있겠나"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곧바로 발언대에 서서 통합진보당을 종북 성향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정당 해산까지 요청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핵 도발로 안보 위협이 있는데 북한 편들기를 하는 통합진보당의 행태를 방관할 수 없다"며 "통합진보당의 행태를 보면 신성한 의사당에서 국정을 논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정당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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