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식지 않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 속에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MO)를 제공하는 업체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어 화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뜨면서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 사업 매출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는 휴대전화에서 컴퓨터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TV와 라디오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자 투표'가 대표적인 사례다.국내에서는 지난 1998년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원천기술 특허를 획득한 인포뱅크(대표 박태형)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포뱅크가 특허를 획득한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는 지난 15년 간 주로 연말 각종 방송사 시상식,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사용돼 왔으나 수익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오디션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바람이 불면서 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인포뱅크가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 사업으로 지난 3분기말까지 거둔 누적 매출은 무려 153억원.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23.1%나 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는 약 74억원, 2분기는 약 50억원, 3분기는 약 29억원을 달성했고 1분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양방향 메시징 사업 부문 전체 매출인 55억원을 뛰어 넘었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인포뱅크가 이 서비스를 제공한 프로그램은 'MBC 위대한 탄생 시즌2', 'SBS K팝스타 시즌1', 'KBS 탑밴드 시즌2' 등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SBS 1억 퀴즈쇼' 등의 퀴즈 프로그램, 'MBC 두시 탈출 컬투쇼'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오디션, 퀴즈 프로그램 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 교양, 시사 프로그램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방송을 시작한 tvN의 생방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세얼간이'에도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말과 내년초에는 현재 방영중인 'MBC 위대한 탄생 시즌3'와 'SBS K팝스타 시즌2'가 생방송 단계에 들어설 때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매출 또한 또 한 차례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인포뱅크 마케팅팀 김미영 과장은 "최근 방송사들이 낮은 본방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는 포맷의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양방향 메시징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뱅크의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은 약 66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약 26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695억원, 영업이익은 약 -19억원을 기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