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 조나선 아이브 수석 디자이너가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비비씨(BBC)가 31일 보도했다.
조나선 아이브는 2등급 영국 왕실 기사단 훈장(KBE)을 받아 기사 작위를 얻었으며, 새해부터 조나선 경으로 불린다. 그는 2005년에도 대영 제국 3등급 훈장을 받은 바 있다.
1992년 애플에 합류한 조너선 아이브는 영국 출신으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부활을 이끈 쌍두마차로 꼽히는 인물.
잡스가 다시 복귀한 1997년엔 30세 나이로 애플의 디자인 담당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아이브는 이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대표 제품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애플 디자인의 상징으로 통했다.
애플의 각종 혁신 제품들의 깔끔한 디자인은 잡스의 선 사상과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이브는 지난 2006년 한 연설을 통해 "(디자인의 목표는) 자기 표현이 아니다. 전혀 디자인되지 않은 것처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기사 작위 소식에 "매우 감격스럽다"며 "황송하고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뛰어난 전통 디자인 기술을 지닌 영국에서 갉고 닦은 기술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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