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 회사 떠나나?

[김익현기자] "스티브 잡스에 이어 조너선 아이브까지?"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후계 문제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애플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이 회사를 그만둘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셔블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 시간)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 담당 수석 부사장이 영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의 더타임스는 애플 측이 조너선 아이브에게 영국으로 돌아갈 경우 더 이상 애플을 위해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1992년 애플에 합류한 조너선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부활을 이끈 쌍두마차로 꼽히는 인물.

지난 1997년 애플에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일체형 PC'인 아이맥을 선보이면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아이브는 이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대표 제품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애플 디자인의 상징으로 통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180만 달러의 보수를 받은 아이브 부사장은 애플과의 계약 종료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자녀들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애플 이사회는 아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애플 측은 "아이브에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내용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