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맞서 승부수를 띄운 '시니어 고객 잡기'가 성과를 내고 있다. 인구 비중이 늘며 경제적 영향력이 커진 시니어 고객을 적극 공략해 팬덤을 구축해가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대표 박진효)의 시니어 전용 서비스 'B tv 해피시니어'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지난 7월 기준 35만여명을 기록했다. 1년 전 23만 명 대비 50% 정도 증가한 것이다.
60대 이상 시니어 고객 비중도 지난해 말 18%에서 현재 20%로 늘었고, 시니어 고객의 B tv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유료 콘텐츠 구매 건수도 전년 대비 15% 상승하는 등 시니어의 서비스 이용시간과 구매건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측은 "시니어를 겨냥한 콘텐츠를 적극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SK브로드밴드 IPTV 서비스 'B tv'내에서 제공되는 'B tv 해피시니어'는 TV, 영화 등 기본 콘텐츠와 함께 시니어들에게 유용한 건강정보, 건강체조, 여행, 다큐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추억을 파는 극장' 특별관에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보리수' 등 시니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고전영화 20편이 제공된다. 고전영화는 이달 중 27편으로 늘어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특별관에서 상영하는 고전영화는 일반영화보다 2배 이상 큰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시력이 약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 층이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오프라인에서도 시니어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허리우드 극장'과 제휴해 매주 월요일 시니어 행복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허리우드 극장 내 '낭만극장'에서 강사들이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SK브로드밴드측은 "시니어들의 만족도가 높아 누적 참가자 수가 1천명을 돌파했다"며 "어르신들 사이에서 진행자에 대한 팬덤도 생기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