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KBS·MBC·SBS 등 방송3사가 구성한 한국방송단(KP, Korea Pool)의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방송중계망 구축 사업권을 단독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KT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최근 KP 측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방송중계망 구축 사업을 단독 계약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KP 방송중계망 구축 사업에는 KT외에도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된 데 이어 제19회 아시안게임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KT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LG유플러스와 함께 국제방송중계망 구축 사업자로 신청하며 경합을 벌인 바 있다.
KT는 지난 40여 년간 국제스포츠대회 방송중계망을 21차례에 걸쳐 구축했다.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사업자는 KP가 협의해 선정한다. KP는 KT가 끊김 없는 방송을 위해 국제해저케이블 구간을 다중화한 점과 KT가 100% 보유하고 있는 전송망에 영상을 실는다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국내에 육양돼 있는 국제해저케이블 수는 총 10개다. 육양이란 먼 바다의 케이블 부설 본선에서 해안으로 케이블을 설치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가운데 APCN2(Asia-Pacific Cable Network 2), CUCN(China-US Cable Network), KJCN(Korea-Japan Cable Network) 등 7개 해저케이블을 KT가 운용하고 있다. 이를 경유해 현지 영상이 서울국제통신센터에 도착한 뒤 방송 3사에 제공해 각 가정에 전달되는 식이다.
KT는 한국에서 홍콩까지 해저케이블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홍콩에서 항저우까지는 중국 육선 회선을 구매해 현지 아시안게임 영상을 방송3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육선 방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 작업도 이달 중 시작한다.
KT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구간은 이미 완료된 상태로 중국 육선 방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직원을 8월 중 파견할 계획"이라며 "끊김 없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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