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여야를 막론한 거듭된 사과 요구 끝에 3일 해당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과를 요구한 대한노인회도 방문한다.
김 위원장은 황희·김남희·윤형중 혁신위원과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 청년좌담회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말씀을 드린다"며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허리를 숙였다.
이어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를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 그러한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발언할 것이며 지난 며칠 저를 질책해주신 분들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일각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거리를 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 중 자녀의 발언을 인용하며 "왜 미래가 짧은 분(노인)들이 1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임장문을 내고 "예시로 꺼낸 중학생(자녀)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발언의 취지를 몰아가는 것은 정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여당은 물론 이상민·조응천·홍정민·김종민 의원 등 당내 비판이 지속됐으며 급기야 대한노인회까지 전날(2일) 규탄성명을 냈다. 이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당 회의에서 "모든 민주당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대한노인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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