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전역 롯데 합류 손성빈 "인터뷰 너무 부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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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미래의 '안방 마님'이 1군 선수단으로 왔다. 주인공을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포수)이다.

손성빈은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1차 지명으로 뽑혔다. 롯데 구단은 손성빈을 위해 전략을 세웠다. 성민규 롯데 단장과 코칭스태프는 손성빈을 위해 1군에서 경험을 쌓는 게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군 입대다. 손성빈은 신인 시절이던 2021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52경기를 뛰었지만 입대를 결정했고 상무(국군체육부대) 지원에 합격했고 유니폼 대신 군복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현역 복무를 마친 뒤 만기 전역했다.

상무에서 지난 12일 전역한 뒤 롯데 자이언츠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손성빈(포수)이 13일 사직구장에서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류한준 기자]
상무에서 지난 12일 전역한 뒤 롯데 자이언츠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손성빈(포수)이 13일 사직구장에서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류한준 기자]

군 생활 동안 야구공과 미트를 손에서 놓친 않았다.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뛰었다. 그리고 전역 후 바로 '친정팀' 롯데로 왔다. 상동구장이 아닌 1군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사직구장으로 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손성빈이 정말 크게 웃더라"며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도 보는 게 낫다고 봤고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손성빈의 1군 선수단 합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손성빈은 1군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퓨처스팀 선수들이 있는 상동구장으로 가지 않았다.

그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전역했다는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고 부담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표정은 밝다. 병역 의무를 마쳤기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은 홀가분하다. 이제부터 야구에 좀 더 집중해 자신의 실력을 늘리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할 때다.

손성빈은 "군 입대 전과 비교하면 야구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여기게 된 것 같다"며 "그리고 상무에서 경기에 많이 나와 뛴 게 아무래도 도움이 됐다. 멘탈적인 부분도 그렇고 내 스스로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성빈은 지난 시즌 상무에서 69경기에 뛰었고 올 시즌에는 전역 전까지 29경기에 출전했다.

퓨처스리그 기록이지만 공격에서는 수치가 올라갔다. 상무 1년 차 시즌이던 지난해 타율 2할8푼5리(137타수 39안타) 1홈런 31타점이라는 성적을 냈고 올 시즌은 타율 3할3푼(88타수 29안타) 1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은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사진=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은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사진=류한준 기자]

그는 "공격적인 면에서는 일단 해온대로 준비를 하려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지션이 포수다 보니 아무래도 수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성빈은 "상무에서 뛰는 동안 투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줘야한다는 걸 느꼈다"며 "그리고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게됐다"고 강조했다.

손성빈의 1군 엔트리 등록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회'는 어쩌면 예상보다 빨리 올 수 도 있다. 그는 "1군에서 뛰게되면 박세웅 형의 공을 정말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성빈은 "(김)진욱 등 다른 투수들의 공은 퓨처스리그에서 받아봤는데 (박)세웅이 형이 던진 공은 아직 잡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18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사직구장 그리고 선수단은 낯설지 않다. 서튼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고 있어 손성빈에겐 오히려 더 편한 부분이 있다. 그는 "신인 시절 퓨처스팀 감독이라 그런지 더 익숙하고 편한 느낌"이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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