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연패는 안당해.' 롯데 자이언츠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전날(30일) 당한 패배(1-3 패)를 되갚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승리 주역은 선발 등판한 박세웅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박세웅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전준우가 힘을 냈다. 그는 2루타와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은 셈이 된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전준우의 투런포는 롯데가 이달 들어 기록한 6번째 팀 홈런이 됐다. 그는 또한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오랜만에 손맛을 본 롯데 선수가 됐다. 당시에는 김민석이 솔로포, 노진혁이 3점포를 쳤다.
전준우는 LG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홈런이 정말 오랜만에 나왔다"며 "잠실구장에서는 시즌 개막전(4월 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두 번째"라고 웃었다.
그는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LG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이 던진 2구째 포크볼(128.8㎞)에 배트를 돌려 타구를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전준우는 "넘어갈 것 같지는 않았다"며 "타격을 한 뒤 타구를 안봤다. 탄도가 워낙 낮아서 홈런이 될 거라고 여기지 않았는데 베이스를 돌때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들려 '넘어갔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홈런 당시를 되돌아봤다.
전준우는 "만약 사직구장이었다면 안 넘어갔을 거 같다"고 웃었다. 사직구장은 잠실구장과 견줘 팬스가 더 높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7승 17패가 됐다. 승패 마진은 다시 플러스 10이 됐다.
전준우는 "이런 숫자를 보면 나도 놀랄 때가 많다"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로 이어오고 있는데 잘 버티고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함께 뛰고 있고 고생하고 있는 팀 동료 야수와 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전준우 외에 이날 롯데 타자들 중에선 박승욱과 윤동희가 각각 2안타 1타점씩을 더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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