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투수)가 다시 마운드 위로 오를 수 있게 됐다. 이영하는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그동안 재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영하는 이때부터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이영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이날 이영하에 대해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수폭행·강요·공갈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정 판사는 이영하로부터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일시와 장소에 대한 피해자 진술이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 진술과 배치된다고 봤다. 이영하는 이로써 학교폭력 혐의를 벗게 됐다.
두산 구단은 이날 이영하에 대한 선수 복귀 절차를 밟았다. 구단은 "이영하와 지난 시즌 연봉(1억6천만원)에서 4천만원 삭감된 1억2천만원에 계약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영하는 오는 6월 1일 퓨처스(2군)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단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구단은 이영하가 그동안 받지 못한 2~5월 보수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재판을 받고 있던 이영하를 미계약 보류 선수로 구분했고 올 시즌에는 정식 선수 계약을 맺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나오자 바로 계약을 맺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를 나와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금까지 187경기에 등판해 631이닝을 소화했고 46승 35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81이라는 성적을 냈다. 2018, 2019시즌 각각 10, 17승을 거두며 두산 마운드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이영하가 마지막으로 1군에서 공을 던진 경기는 지난해 8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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