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원재, 1군 데뷔전 선발 등판 '1회 잘 버텼지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회를 잘 살렸으면 하는데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된 이원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원재는 경남고를 나온 좌완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그는 17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하며 동시에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 감독은 전날(16일)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퓨처스(2군)에서 성적이 눈에 띨 정도로 좋지는 않았지만 최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이원재는 1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에게는 1군 데뷔전이 됐다. 이원재는 이날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좌완 이원재는 1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에게는 1군 데뷔전이 됐다. 이원재는 이날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이원재를 콜업한 배경은 있다.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1군 엔트리에 빠진 딜런 파일(투수, 등록명 딜런) 때문이다.

여기에 두산은 곽빈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생겼다. 이 감독이 이원재를 퓨처스리그에서 1군으로 부른 이유다.

이 감독은 "(곽빈과 딜런이 빠진 건)위기지만 (이원재에겐)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원재는 이날 출발은 괜찮았다.

1회초 두산 타선은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4점을 내며 4-0 리드를 잡았다. 이원재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원재도 1회말 리드오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잘 처리했다. 임지열을 3루 땅볼, 김혜성과 에디슨 러셀을 각각 3루 파울 플라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회말을 마쳤다.

그런데 2회가 문제가 됐다. 2회말 선두타자 박찬혁에게 이날 첫 안타를 2루타로 허용한 뒤부터 흔들렸다. 이원재는 김휘집과 이원석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만루로 몰렸다.

이형종에게 적시타, 이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연달아 실점했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더 기다려주지 않았다.

이정후 타석에서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원재는 두 번째 투수 김명신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실점과 자책점은 하나 더 늘어났다. 김명신이 이정후에게 중견수쪽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이원재가 내보낸 주자 이원석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원재는 1이닝 34구 3피안타 3실점이라는 기록으로 1군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김명신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임지열을 삼진,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마쳤다.

한 점 차로 쫓긴 두산은 3회초 다시 달아났다. 김재환이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 올려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두산 이원재, 1군 데뷔전 선발 등판 '1회 잘 버텼지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