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위메이드의 설움 풀어줄까 '나이트 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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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강하는 글라이더로 차별화…언리얼5로 구현한 최강 '때깔'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 크로우'.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 크로우'. [사진=위메이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베일을 벗었다. 상반기 '빅3'로 꼽혔던 MMORPG의 마지막 게임인 나이트 크로우가 지난 27일 정식 출시되며 경쟁에 참전했다.

지난해 지스타 2022에서 첫 공개된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V4' 개발진이 설립한 매드엔진이 만든 PC-모바일 MMORPG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첫 국산 게임 타이틀을 거머쥔 신작이기도 하다.

언리얼5라는 후광 효과 덕분인지 확실히 앞서 나온 MMORPG들과 비교하면 꽤 훌륭한 그래픽을 갖췄다는 인상을 받았다. PC로 접속하면 체감이 더욱 크며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도 준수한 품질을 보여준다. 최적화도 나름 잘돼 아이패드 프로로 최고 옵션을 설정해 구동해도 별다른 발열이 없었다.

직접 플레이해 본 나이트 크로우는 리니지 라이크 범주에 포함되는 게임이었다. 하도 많은 리니지 라이크들이 쏟아져 나오니 이제 MMORPG가 리니지 라이크인지 아닌지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이쪽 계통을 선호하는, 지갑 두툼한 게이머들은 나이트 크로우를 반길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게이머라면 금세 이탈할 게임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대략 30레벨에 도달하면 성장 정체 국면이 찾아온다.

모든 콘텐츠가 전부 예상될 정도로 판에 박힌 결과물을 내놓지는 않았다. 천편일률적 쿼터뷰·탑뷰가 아닌,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뷰를 채택해 눈길을 끌었고 MMORPG 중에서는 드물게 내가 처음 선택한 직업 그대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전직을 통해 직업 특색을 강화해 나가는 방식이다. 캐릭터 외형이나 형상을 바꿔주는 외형 뽑기는 의외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신 무기 외형과 탈것 뽑기가 존재한다.

절벽에서 뛰어내려 활강할 수 있는 글라이더도 차별화 요소다. 퀘스트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때 용이하며 높은 하늘에서 지상의 경관을 내려보는 묘미가 있다. 향후 대규모 PvP에서 글라이더를 활용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거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해 보였다. 글라이더를 비롯해 방어구류 등은 과금 상품이 아닌 이용자가 재료를 수집해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지갑 부담을 줄였다.

캐릭터간 충돌이 구현돼 대규모 PvP에서 길을 막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기도 했다. 다만 이 때문에 일부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반드시 만나야 NPC가 다른 캐릭터에 둘러싸여 대화 진행이 되지 않는 문제도 일정 부분 발생했다. 훌륭한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과 달리 대화 시 나오는 NPC 이미지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구르기 등의 액션이 없어 전투가 밋밋했다. 단순히 100마리, 200마리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퀘스트가 계속 반복된다는 점은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니지 라이크 게임팬들에게 그야말로 최적화된 나이트 크로우가 향후 거둘 매출 스코어도 관심사다. 앞서 출시된 리니지 라이크들이 구글플레이 매출 톱5에 진입하는 준수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 역시 흥행 바통을 넘겨받을지가 관건이다. 그동안 위메이드가 국내 MMORPG 시장에서는 장기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나이트 크로우로 그간의 한을 풀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나이트 크로우'의 플레이 화면. [사진=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의 플레이 화면. [사진=위메이드]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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