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삼성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둘째날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로 재역전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7승 8패가 됐다. 반면 키움은 2연패를 당했고 삼성과 함께 7승 8패 동률이 됐다.
키움은 기선제압했다. 1회말 리드오프 김혜성이 삼성 선발투수 이재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혜성은 후속 타자 김동현이 1루수 땅볼을 친 사이 2루까지 갔거 이어 타석에 나온 이정후가 우익수 뜬공을 치자 태그업 플레이로 3루까지 갔다.
2사 3루 상황이지만 키움은 선취점을 뽑았다. 이형종이 적시 2루타를 쳐 1-0 리드를 잡았다. 삼성도 바로 반격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이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어 오재일이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원석은 후속타자 이재현이 2루 땅볼을 친 사이 홈으로 들어와 1-1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3회초 다시 타석에 나온 이원석이 적시 2루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키움은 4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김휘집이 이재희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려 3-2로 다시 뒤집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이 바뀐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정후의 1루 땅볼에 3루까지 간 뒤 이형종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삼성도 끈질겼다. 8회초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구자욱과 김지친이 키움 세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각각 2루타와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호세 피렐라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만회했고 이원석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해결사는 오재일이 됐다.
그는 김태훈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고 삼성은 4-4를 만들었다. 내친 김에 역전까지 치고 나갔다. 대타 카드가 잘 들어맞았다. 1, 3루 상황에서 이해승 대신 타석에 나온 김성윤은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대주자로 3루까지 간 안주형이 홈으로 들어와 삼성은 5-4로 앞섰다.
하지만 키움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9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에디슨 러셀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5-5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삼성 입장에선 승리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더하지 못했다.
길었던 승부에서 웃은 쪽은 삼성이 됐다. 연장 1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재일이 키움 7번째 투수 이영준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쳤다. 키움은 더블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타구를 잡은 2루수 김혜성이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에 송구했고 2루 주자 안주형이 포스 아웃됐다.
타자 주자 오재일도 1루에서 아웃됐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세이프로 바뀌었고 그사이 홈으로 들어온 3루 주자 김지찬의 득점은 인정됐다. 6-5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삼성은 추가점도 냈다.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속타자 김성윤이 3루쪽 내야 안타를 쳤고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을 밟아 7-5로 달아났다. 이어 타석에 나온 공민규와 강민호도 연달아 적시타를 쳐 점수를 쌓았고 삼성은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오재일이 승리 주역이 됐다. 그는 동점타에 이어 연정 승부에서 역전을 이끈 내야 땅볼을 쳤다. 2루타 하나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 타선에서 힘을 실었다. 구자욱과 김지찬은 각각 2안타씩을 치며 테이블 세터 임무를 다했다.
대타로 교체 출전한 김성윤과 공민규도 각각 2안타 1타점씩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반면 안우진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는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않는 '노 디시전 게임'이 됐다.
오승환에 이어 11회말 등판한 삼성 7번째 투수 이상민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영준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패를 당했다. 삼성 이원석은 이날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KBO리그 통산 39번째로 17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삼성과 키움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에릭 요키시(키움)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