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5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과 리튬 가격 하락으로 올해 연간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천억원, 영업이익 1천106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천245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이다. 인센티브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출하량과 판가는 각각 11% 증가, 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하량은 캠(CAM)5, 5N 가동률 상승에 기인한다.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높았던 판가-원가 스프레드가 정상화되며 수익성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7조1천억원, 영업이익 4천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도 CAM5N과 CAM7 가동으로 출하량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과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하락할 전망"이라며 "작년 11월부터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리튬 가격으로 인해 판가-원가 스프레드는 2분기 가장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2분기를 바닥으로 CAM5N와 CAM7이 본격 가동되는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다. 상반기 메탈 가격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의 90%는 삼성SDI와 SK온향이다.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BMW 와 포드의 F-150 픽업트럭향으로 견조한 출하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테슬라가 주요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며 SK온의 주 납품 모델이자, 모델3·Y의 경쟁 세그먼트인 현대·기아, 폭스바겐의 올해 수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와 내년 출하량을 각각 전년 대비 50%, 4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로 2차전지 업체 평균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리튬 가격 하락과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인해 일시적 수익성 하락과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주가 방향성은 리튬 가격 추이와 OEM별 판매량을 관찰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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