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애플페이가 국내 상륙을 앞둔 가운데 서비스 성공 관건인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문제를 해결해줄 핀테크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애플페이 약관 심사를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애플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출시 직후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직은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접촉 결제방식(EMV) 기술을 적용한 NFC 단말기가 필수인데, 해당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은 290만 가맹점의 5~10% 수준에 불과하다. 가맹점이 애플페이를 쓰려면 단말기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현대카드가 단말기 설치 보조금을 가맹점에 지급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신용카드업자가 자기와 거래하도록 가맹점과 관계인에게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저촉할 수 있어서다.
이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한국엔에프씨(NFC)의 '앱 포스(App POS)' 서비스다. 한국NFC는 NFC 기술을 활용해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폰2카드, 폰2폰 결제 서비스를 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한국NFC 앱 포스는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다. 앱 포스 앱(uniNFC와 Box pos)만 있으면 핸드폰에 카드만 터치해도 결제할 수 있다. 앱으로 구동하는 포스 시스템이어서 NFC 단말기를 별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서비스는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50만원에서 100만원에 달하는 단말기 설치비를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 수수료, 업그레이드 비용 등 카드단말기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일별 매출 현황과 카드사별 입금 금액 리포트도 제공해 편리한 매출 관리가 가능하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단말기 교체 비용 부담이 없고, 앱만으로 결제하면 획기적인 내용"이라며 "별다른 제한 사항이 없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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