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승부에서 균형을 맞췄다. KT는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1차전에서 4-8로 패했다.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7회초부터 추격을 시작해 8회초 마침내 4-4를 만들었다. 그러나 8회말 키움에 4실점하면서 1차전을 내줬다.
힘이 빠질 법도 했지만 KT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웃었다. 1회초 뽑은 점수를 마지막까지 잘 지켰다.
박병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후 강백호가 다시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내 키움에 2-0으로 이겼다. 마운드 대결에서 KT가 키움에 앞섰다.
선발 등판한 웨스 벤자민은 7이닝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그리고 2차전 승리 주역은 또 있다. 벤자민에 이어 마운드 위로 올라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박영현이다.
그는 이날 새로운 기록도 작성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19세 6일)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2007년 10월 23일 문학구장(현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현 SSG)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나온 임태훈(당시 두산, 19세 25일) 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박영현이 뒷문을 잘 잠구며 KT는 19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 마운드 운용에 좀 더 여유가 생길 수 있게 됐다. 마무리 김재윤 카드도 쓰지 않았다.
또한 정규시즌 후반부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누적된 중간계투진 피로도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도 얻었다.
박영현은 올 시즌 신인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배짱있는 투구를 보였다. 자신이 책임진 8, 9회말 키움 공격을 연달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상위 타선으로 연결돼 이정후-김혜성-야시엘 푸이그가 버티고 있는 키움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도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그는 정규시즌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52경기에 등판해 51.2이닝을 소화하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이라는 성적을 냈다.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을 기대했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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