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차전 홈런을 친 영향이라기 보다는 상대 선발투수에 맞춘 거라고 봐야겠죠."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임재열 타순을 조정했다.
키움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기선제압했다.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4-0으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따라잡혀 4-4가 됐다. 그러나 키움은 8회말 다시 뒤집었다. 송성문의 적시타로 5-4로 역전했다. 가을에 강한 송성문에 이어 또 다른 '영웅'이 이날 경기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6-4로 앞서고 있던 상황, 승부에 쐐기를 박은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임지열이다. 그는 개인 첫 포스트시즌 안타를 대포로 장식했다.
임지열은 1차전에는 선발 라인업에 들지 않았다. 그는 7회말 이용규의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8회말 돌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임지열은 당당히 선발 출전한다. 지명타자 겸 2번 타자로 나온다. 홍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홈런을 떠나 KT 선발투수에 맞춘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KT는 이날 좌완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다. 1차전 지명타자 겸 2번 타순에 먼저 나온 이용규는 왼손타자인 반면 임지열은 우타자다.
홍 감독은 "(임지열에겐)그 홈런이 정말 자신감을 높이는데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송성문처럼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계속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감독은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69%라는 말을 들은 뒤 "단기전은 더 알 수 없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1차전도 그렇지만 2차전도 아무래도 단기전 승부다보니 리드 상황이 되면 지키는 야구 그리고 수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