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후반 흐름은 KT 위즈로 왔다. KT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6회까지 0-4로 끌려갔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에 타선이 꽁꽁 묶여서 추격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6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키움은 잘 던지고 있던 안우진을 두 번째 투수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안우진의 교체 사유는 손가락 물집 때문이었다. KT 타선은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터졌다. 7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심우준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키움을 한 점차로 압박했다.
8회초 강백호가 적시타를 쳐 4-4로 균형을 맞췄다. 키움 입장에선 승기를 잡은 경기를 놓칠 수 있었다. 반면 KT는 경기 후반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키움은 8회말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그 중심엔 송성문이 자리했다. 그는 이날 3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2안타 2타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키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6회말 추가점을 이끌어낸 희생플라이로 예열했고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KT 3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쳤다.
송성문의 타점으로 5-4로 앞선 키움은 해당 이닝에서 3점을 더했다. 김준완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임지열이 이날 승부에서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KT의 재추격 의지를 꺾었다.
송성문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이 4할2푼6리(61타수 26안타)로 높았다. 여기에 타점도 17개나 됐다. 그는 '가을야구'에 강하다는 걸 이날 경기에서도 증명했다.
송성문은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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