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 주인공이 됐다.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11-1로 이겼다.
KIA는 같은날 NC 다이노스가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7로 패했고 이에 따라 5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KIA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가을 야구로 나선다.
KIA는 오는 12일 4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팀 홈 구장에서 열린다.
KIA가 준플레이오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4위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한다. 4위팀이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시리즈는 그대로 종료된다.
KIA는 이날 안방에서 열린 나지완(외야수)의 은퇴식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해 의미를 더했다. 기선제압은 KT 몫이 됐다.
KT는 3회초 조용호가 희생 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4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김선빈의 희생 플라이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고 후속타자 황대인이 KT 선발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14호)을 쳐 3-1로 역전했다.
KIA 타선은 식지 않았다. 5회말 소크라테스 브리또가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냈고 6회말에는 황대인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KIA는 7회말 승기를 굳혔다. 소크라테스의 적시타에 이어 후속타자 최형우가 투런포(시즌 14호)를 쳐 8-1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말에는 김호령이 3점 홈런(시즌 1호)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은퇴식을 치른 나지완은 8회말 황대인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그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현역 선수 생활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70승 고지(1무 72패)에 올랐다. KIA 선발투수 션 놀린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8승째(8패)를 올렸다. 소형준은 5이닝 4실점(1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6패째(13승)를 당했다.
3위 KT는 78승 2무 60패가 되며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키움 히어로즈(79승 2무 62패)와 승차를 벌리지 못했다.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치 않으려던 NC는 안방에서 LG에 패하면서 KIA-KT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6위가 확정됐다. NC의 '경우의 수'는 남은 정규시즌 경기 전승이었다. 그러나 이날 LG에 패해 가을야구행이 좌절됐다.
LG는 선발 등판한 강효종이 5이닝 2실점하며 프로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강효종도 야구인 가족이다. 아버지가 전 OB 베어스(현 두산) 투수로 활동한 강규성이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42세이브째(3승 2패)를 올렸다. NC 선발투수 맷 더모디는 4.2이닝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5패째(3승)를 당했다. 2위 LG는 86승 2무 54패가, 4연승에서 멈춰선 NC는 66승 3무 73패가 됐다.
7위 삼성 라이온즈는 같은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두산에 8-2로 이겼다. 삼성은 65승 2무 76패가 됐다. 9위 두산은 3연승에서 멈춰섰고 60승 2무 81패가 됐다.
◆8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 : 안우진(키움)-최원준(두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 엄상백(KT)-한승혁(KIA)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 박종훈(SSG)-앨버트 수아레즈(삼성) ▲사직구장 : 김영준(LG)-댄 스트레일리(롯데) ▲창원 NC파크 : 박준영(한화 이글스)-이재학(NC)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