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세계그룹 SSG닷컴이 주요 이커머스 중 1회당 가장 가격이 높은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명품과 의류·가전 등을 주로 SSG닷컴에서, 그 외 일상용품은 기타 이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이커머스의 부상 이후 소매유통업 경쟁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 중 SSG닷컴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7만원~8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회당 평균 결제금액이 높을수록 배송·인건비 등이 절감 돼 기업의 영업이익율이 높아진다.
SSG닷컴은 하반기 들어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명절 선물과 고가의 겨울의류 판매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세계 등이 제공하는 명품·의류 등 직매입 상품도 SSG닷컴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을 높였다.
실제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이 높은 상품군은 명품·가전 등으로 이번 조사에서 식품전문 이커머스보다 비식품 취급 비중이 높은 이커머스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전문 이커머스 플랫폼(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3~4만원대인 반면, 비식품 취급 비중이 높은 G마켓글로벌(G마켓·옥션·G9)과 11번가 등은 5~6만원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 간에도 약 1만원 가량의 격차가 유지 중이다. SSG닷컴의 경우는 계열사인 이마트 등으로부터의 식품 직매입 판매 비중이 높지만,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에 비해 1회당 평균 결제금액(7만원~8만원)은 상대적으로 컸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해외 음식품 등을 보다 많이 소싱하는 컬리의 MD 전략(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책정), 당일·익일 소규모 장보기(주간·새벽배송 기반) 비중이 높은 오아시스마켓 이용자의 구매 행태 등이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상위 이커머스 플랫폼 중, 네이버와 쿠팡은 서로 상반된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4만원 중반대에서 5만원대로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지만, 쿠팡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오히려 하락했다. 반면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2018년~2020년 상반기 기간 동안 하락세를 보인 뒤 상당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책임연구원은 "명품, 가전제품, 의류 등 고가품의 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음식료품(그로서리 등)을 주로 취급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대비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이 높게 형성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리포트 결과의 조사기간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며, 대상은 네이버·쿠팡·G마켓·SSG닷컴·11번가·티몬·위메프·인터파크·마켓컬리·오아시스·무신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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