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의 계속되는 시위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맥주 출하가 중단됐다.
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150여 명은 이날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진입로인 '하이트교'를 점거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경찰이 하이트교를 막고 있던 인원을 해산시키는 과정에 일부 노조원이 강물로 투신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강원공장의 하루 맥주 출고량은 11~12만 케이스로 하이트진로 맥주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화물연대 역시 이 같은 이유로 강원공장을 시위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화물연대가 지난 2일부터 시위를 벌이면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는 3일째 테라 등 맥주 제품 출고가 막힌 상태다. 이번 시위는 지난 3월부터 이천과 청주공장 등에서 파업을 진행 중인 수양물류 화물차주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양물류 화물차주들은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이천과 청주공장 앞에서 시위 중이다.
또 하이트생맥주서비스 노조도 오는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여름 성수기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 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가 명백한 만큼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책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최근 수양물류 소속 노조원 일부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비맥주도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 따라 파업여부가 결정된다. 오비맥주 광주공장과 이천공장 노조는 내주 사측의 최종안 수용 여부를 두고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오비맥주는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노사협의 끝에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투표에서 사측의 최종안 수용이 거부되면, 오비맥주도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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