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넘어 메타버스도 노린다"…딥노이드, 산업AI 확장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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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 지난해 IPO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가 올해 의료분야를 넘어 교육, 금융, 보안,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범위를 확장한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와의 융합도 가속화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딥노이드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지난해 IPO 이후 사업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딥노이드]
딥노이드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지난해 IPO 이후 사업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딥노이드]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29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병원 데이터들도 언젠가 클라우드로 전환될 것이고, 이러한 데이터 관리의 핵심은 블록체인"이라면서, "병원의 미래는 메타버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가까운 미래에) 메타버스 안에서 진료 경험이 확장되고, 원격진료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를 우리 일상으로' 회사의 비전과 함께 사업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딥노이드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I기반 의료 솔루션 및 플랫폼 기업이다. 회사는 의료영상분야에 AI솔루션을 접목한 스마트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플랫폼 기반의 의료 AI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을 달성하는 한편, 올해 공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의료AI본부, 플랫폼본부, 산업AI본부 등 3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또 지자체 사업확대를 위해 부울경(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지역을 담당하는 경남지사도 내달 4월에 설립할 계획이다.

최우식 대표는 "올해 매출 예상액은 40억 중반이고, 2년 안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면서, "영상 이미지 데이터 중심의 의료 AI 기반에서 출반한 만큼, 어떤 제품보다 이미지 데이터에 최적화된 AI기능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딥노이드는 3년내 국내 의료AI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의료AI 대중화를 위해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의료AI분야에 특화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17개의 '딥에이아이(DEEP:AI)' 제품, 2개의 '딥팍스(DEEP:PACS)' 제품 등 19개의 인허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의료AI는 그 자체가 아니라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돕는 기술로 의미가 있다. 의료 분야서 정밀의료, 원격의료, 신약개발 등과 같이 AI가 그 중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의료는 건강과 직결되는 분야인만큼 다른 산업과 달리 넘어야할 장애물들이 많아 현재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차근차근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의료AI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비의료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의료 AI를 기반으로 한국공항공사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 엑스레이영상 자동판독시스템을 김포공항에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AI플랫폼 딥파이(DEEP:Phi)를 통해 사업분야를 확장한다. 딥파이는 코딩없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노코딩(로우코드) 플랫폼이다. 개발자, 고성능 서버, GPU 등 장비가 부족한 병의료기관과 기업에서 쉽게 코딩없이 연구개발 데이터를 통해 앱개발과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오는 4월 정식 서비스 출시와 함께 하반기에는 구독 라이선스, 고성능 컴퓨팅자원 등을 위한 부분 유료화를 추진한다.

또한 딥파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구축형 프라이빗클라우드 형태로 제공된다. SaaS 확대를 위해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제공 사업자(CSP), 클라우드관리 서비스(MSP) 사업자 등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딥파이'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딥파이 교육사업도 강화한다. 딥파이 아카데미 '딥에듀(DEEP:EDU)' 교육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총 25회에 걸친 교육과정을 통해 600여명을 교육했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딥노이드는 (다른 의료AI기업과는 달리) 의료진이 원하는 부분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그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추구한다"면서, "특히, 인공지능 연구방법 측면에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교육 사업 활성화를 통해 AI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병원,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한 AI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딥체스트(DEEP:CHEST-XR-03)'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을 준비 중이다.

최우식 대표는 "(의료AI의 특성상) 국내 시장에서만 사업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준비가 되는대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것"면서, "딥노이드는 국내 의료AI 업계에서 선두가 되는 것이 목표고, 의료AI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 글로벌 진출 등을 3단계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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