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된 미래 관심사가 'M·E·T·A(메타)'로 꼽혔다. 이는 의료복지(Medical Welfare), 환경보전(Environment Protection), 미래기술(Tech. of Future), 창업지원 플랫폼(Aids for Startups)의 머리글자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전문가들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50선을 분석한 결과, 의료복지 범주에 들어가는 아이디어가 전체의 25%, 환경보전이 25%, 미래기술이 30%, 창업지원 플랫폼이 20%로 조사됐다.
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유경 포스코엔투비 사장 등이 선택한 11개의 입선작 키워드도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의료복지 분야에서는 현직 의사가 제안한 미래형 의료서비스 오픈마켓 '넥스트 레벨 메디신(김진현)'이 꼽혔다. 환자가 현재 증상, 과거 진단 등을 업로드하면 의사는 비용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또 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주말과 야간 시간에 가벼운 질병에 한해 운영되는 비대면 의료처방 플랫폼 '닥터 나이트(옥진호)'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이승건 토스 대표는 "비대면 의료를 둘러싼 갈등을 피할 수 있도록 영리하게 잘 짰다"고 평가했다.
환경 보전과 관련해서는 줄기세포 기반의 개인 맞춤형 배양육을 통해 저탄소 식단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배양육'(강민준)을 비롯해 종자투자 플랫폼을 통해 식량안보를 고려한 '코스싹'(김현재) 등이 포함됐다.
미래 기술과 관련된 아이디어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코리아게임(윤서영)'이 대표적이다. 700만 감정노동자들에게 쏟아지는 비속어를 걸러내는 '내 귀에 캔디(양명진)'도 최 회장이 "현실화 가능한 아이디어"라고 좋게 평가했다.
창업지원 플랫폼으로는 중소기업 간 외상 거래 내역을 디지털화하는 매출채권 결제 플랫폼인 '외상값 하이패스(양명진)', 폐업자들의 거래장터인 '폐업도 창업만큼(백명기)' 등의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백명기 씨는 "10명 중 9명이 폐업한다는 문닫는 골목식당을 위한 커뮤니티, 거래장터가 필요하다"며 "중고물품 묶음거래 지원, 부동산·상권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폐업이 재도전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상의는 당초 시상금을 지급하는 '입선작' 10팀을 발표하려 했으나, 아이디어의 혁신성을 감안해 10+1팀을 발표했다. 이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오는 26일 TV로 방송되는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에서 '압박 질문' 라운드를 통해 톱11이 톱6로 압축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며 "6개 팀은 SK, 포스코, 크래프톤, 인텔 등 기업의 멘토링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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