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세계랭킹 2위 고진영(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역대 한국 선수 통산 200승 달성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그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했고 임희정(한국토지신탁)과 함께 동타를 이뤄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또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4승째를 신고했다. 개인 통산으로는 LPGA 투어 진출 후 11승째다.
그는 3라운드까지 임희정에 4타 차 뒤진 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좁혔다. 고진영은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쳤다.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임희정도 추격했다. 그는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고진영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고진영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로 응수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고진영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승기를 잡았다. 임희정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를 하나도 범하지 않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으나 연장에서 고진영을 넘지 못했다.
고진영의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 1988년 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이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33년 만에 투어 통산 200승째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 받았고 넬리 코르다(미국)에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다음주 탈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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