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박근희 CJ 부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에서 사임한다. 박 부회장은 향후 CJ대한통운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CJ그룹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CJ주식회사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직을 내려놓는다.
앞서 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CJ그룹에 영입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월 CJ대한통운과 CJ주식회사 대표에 올랐지만 오는 2022년 3월까지 남아 있는 CJ주식회사 대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또 박 부회장은 현재 손경식 CJ회장, 김홍기 부사장 등과 함께 맡고 있던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도 내려놓았다. 또 손 회장이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업무를 그룹 업무와 병행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CJ그룹은 김홍기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이번 조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룹이 강조해 온 계열사 책임 경영 강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CJ그룹은 지난해 실적저하 등의 요인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지주사 인력 절반 가량을 계열사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이 CJ대한통운 경영에 전념하게 된 것도 이 같은 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박 부회장은 기존과 같이 CJ그룹의 대외 업무를 전담하고, 그룹 부회장으로서 주요 의사결정 과정도 지속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그룹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원칙에 따라 CJ대한통운 대표직에 전념하기 위해 CJ주식회사 등기이사 사임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향후 대한통운의 글로벌 일류 물류기업 도약을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맡고 있는 그룹 대외 활동 전담 역할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CJ주식회사는 최은석 CJ 총괄부사장을 새로운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최 부사장은 CJ GLS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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