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기생충 이어 스포츠서도 대박…임성재 PGA 정복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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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진두지휘…글로벌서 브랜드 이미지 '쑥쑥'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49전 50기. 임성재(남·22)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5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에 성공하면서 후원사인 CJ가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한류뿐 아니라 스포츠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에 CJ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임성재는 최종 합계 6언더파로 개인통산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이달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의 우승에 향후 CJ의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임성재의 우승에 향후 CJ의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이번 임성재의 PGA 우승은 CJ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이날 임성재가 입은 셔츠과 모자에 새겨진 'CJ'와 'CJ Logistics' 브랜드명이 실시간 전세계로 생중계됐다. 실제 그가 선두로 나가로 치고 나가면서 CJ 브랜드 로고가 노출됐다.

임성재 선수는 "한국인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이 우승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CJ대한통운 소속 안병훈 선수가 공동 4위를 기록하면서 CJ 이미지 제고에 힘을 보탰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경우도 드문 일이지만 한 대회에서 같은 회사의 후원선수가 우승과 공동 4위에 함께 오르는 일도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골프는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 소비자와 VIP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수단으로 투자대비 홍보효과가 크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여자골프에 비해 오랜 침체기를 겪은 남자 골프에 투자를 집중했으며, 유명선수 후원보다는 유망주를 발굴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남자골프는 이제 PGA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올라섰다. 수년 전까지 PGA에서 한국 선수들은 우승은 물론 상위권에서 이름을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CJ대한통운이 후원을 시작한 2016년 이후부터 성적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2018-2019 시즌에는 역시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강성훈 선수 우승을 비롯해 한국선수가 모두 18개 대회에서 ‘탑 10’을 합작할 정도로 도약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에 이어 CJ대한통운 후원 선수들의 우승이 코로나19 국면을 지나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물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J대한통운의 브랜드 이미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며 "세계적인 골프 경기에서 22세의 어린 나이에 보여준 도전정신이 글로벌 물류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말했다.

CJ 관계자는 "임성재 선수에 대한 브랜드가치를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PGA의 경우 전 세계 200여개국 10억 가구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되는 큰 행사인 만큼 브랜드 제고와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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