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이재홍 숭실대 교수가 게임물관리위원회를 이끌 3대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게임업계 주요 현안들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이 게임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완화에 목소리를 내온 탓. 이 위원장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홍 신임 위원장은 9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일관되게 이야기했듯 게임산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분명히 불합리한 것은 고쳐 나갈 것이고 모두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이 있다면 이를 지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3년의 임기 동안 게임산업의 긍정적인 생태계 마련을 위해 열심히 매진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게임업계와 이용자, 언론과 많이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위는 지난 8일 열린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호선 회의에서 위원 호선 방식의 절차를 통해 제3대 위원장으로 이재홍 위원을 선출했다. 이재홍 신임위원장은 취임일인 8월 8일부터 3년간 게임위를 이끌게 된다. 취임식은 오는 16일 진행된다.
이재홍 신임위원장은 숭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종합문화연구과 석사를 취득했다.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게임교육원 디지털스토리텔링학과 교수,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재분류자문위원, 제7대, 제8대 한국게임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게임 전문가로 평가된다.
전임 위원장 임기 만료 4개월여만에 이재홍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게임업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들의 '교통 정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게임 월 결제 한도 문제, 암호화폐가 접목된 게임물 등 게임위의 판단이 주요한 문제들이 신임 위원장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지도 관심사.
특히 이중 온라인 게임 월 50만원 결제 한도는 법적 근거가 없는 이른바 '그림자 규제'로, 플랫폼간 형평성 문제, 성인의 자기결정권 침해 지적이 이어지면서 게임산업협회를 중심으로 규제 해소를 위해 수년째 노력 중이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접목한 모바일 게임 '유나의 옷장'의 경우 지난 6월 게임위로부터 사행화를 이유로 등급 재분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게임위는 회사 측 소명 검토 후 해당 게임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리로 했으나 두 달 가까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신임 위원장이 취임한 만큼 해당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게임학회장을 역임한 게임 전문가라는 점에서 앞으로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산업 현황과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고민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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