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바른정당 내 통합파와 자강파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다음 달 13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지만 통합론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감이 감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 통합파인 김무성 의원, 정병국 의원 등 당 주요 인사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회동하고 당 진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 의원은 현재의 자유한국당은 변화한 게 없는 상태라 통합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고,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이뤄질 경우 통합할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1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명분 등에 있어 생각이 워낙 거리가 있어 특별한 합의는 못했다"며 "마지막에 의원님들 20명이 어렵게 당을 시작했고 전당대회를 하기로 합의했으니 좋은 결론이 나올 때까지 같이 설득해보자는 이야기는 했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유 의원은 김 의원을 비롯해 탈당설이 불거진 의원들과 접촉하며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입장 역시 견고해 보인다.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바른정당·자유한국당 통합파 3선 의원들은 오는 11일 다시 만나 통합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전 통합이 전격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유 의원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당대회는 결정한대로 진행할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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