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선 김관영 전북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전격 제명된 상황에서 지역은 물론 중앙당도 판세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돈 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도청에서 취재진에게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줬다가 회수했다"며 "당 윤리감찰단에 있는 그대로 소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4.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0d69634c16dea.jpg)
민주당은 지난 1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지사를 제명했다. 정청래 대표가 같은 날 오전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고강도 조치가 결정된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도내 한 음식점에서 청년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민주당 내 전북지사 경선은 3파전이 예고됐다. 현역인 김 지사를 비롯해 이원택·안호영 의원이 나올 것으로 보였지만, 김 지사가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 돼 2파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당은 오는 4일까지 경선 후보 등록을 받고, 8일부터 사흘간 본경선을 실시한다.
최근까지 전북지사 경선은 김 지사에게 유리한 모양새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지사가 선두를 달렸기 때문이다. 전주MBC·전북도민일보·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6~30일 도내 만 18세 이상 총 72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4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 의원(20%)과 안 의원(11%)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15%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하지만 김 지사가 경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 탓에 판세가 어떻게 변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아직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카드가 남아 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출마를 선언하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돈 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도청에서 취재진에게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줬다가 회수했다"며 "당 윤리감찰단에 있는 그대로 소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4.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a437434e82e68.jpg)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 지지층 표심이 경선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김 지사가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평가돼 온 만큼 지지층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은 김 지사와의 '연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김 지사가 전북 발전을 위해 쏟아온 열정과 헌신은 결코 부정될 수 없다"면서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조만간 만나 구체적인 연대 방향과 실행 과제 등을 공동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내부적으로 유불리 계산과 표심 확보 전략 수립에 들어선 모양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저희가 하던 대로 열심히 할 뿐"이라며 "그러다 보면 당원과 도민께서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선이 계파 대결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이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범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데, 이 때문에 이번 경선이 사실상 '명·청 대전' 성격을 띠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면서 양측 간 세 대결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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