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치고 손 쭉 뻗어"…일론 머스크 '나치식 경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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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 실세로 꼽히는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축하 행사에서 나치·파시스트를 연상케 하는 경례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탈 원 경기장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손동작을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워싱턴DC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연설 도중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파시스트 스타일의 경례 동작을 취했다. 이후 돌아서서 반대편 지지자들에게도 똑같은 동작을 취했다.

머스크의 행동을 두고 일각에서 나치식 인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스라엘 진보성향 매체 '하레츠'는 "나치 독일과 연관된 로마 파시스트 경례를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반(反)유대주의 반대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머스크가 나치식 경례가 아닌 열정의 순간에 어색한 동작을 취한 것 같다"고 분석했으며, 공중 보건 전문가 에릭 페이글딩은 "맙소사. 머스크가 방금 TV에서 나치식 경례를 실시간으로 했다"고 비판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매체도 머스크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유럽·미국계 극우 인사들은 머스크의 행동을 두둔했다. 네오나치 그룹인 블러드 트리뷴의 크리스토퍼 폴하우스는 "실수였는지는 상관없다. 즐길 것"이라고 밝혔으며 극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브 창립자 앤드루 토르바는 "벌써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고 환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실내 취임 퍼레이드 행사장 무대에 올라 리듬을 타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머스크는 인도계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사퇴하면서 DOGE의 단독 수장이 됐다. 그러나 미 언론에 따르면 국가안보자문단, 공중보건협회 등 미국 주요 시민단체는 '법적 지위가 불분명하다'며 DOG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공식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하루도 빠짐없이(every single day)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자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 기조를 공식화했다. 머스크의 DOGE 활동과 관련해서는 "그가 백악관 집무동(웨스트윙)에 사무실을 갖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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