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씨티은행 청담센터는 새로운 모델의 은행 영업점을 제시하기위해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고객 자산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입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한국씨티은행이 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서비스 영업점 '청담센터'를 개점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 씨티은행 청담센터는 지하 포함 총 7개층의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 영업지점이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고객 만족을 높이고 불완전 판매에 대한 관행을 없애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 한국 금융사에 이런 모델도 있구나 하는 것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청담센터는 지하의 백오피스와 1층의 스마트존, 2~3층의 씨티골드존, 4~5층의 씨티프라이빗클라이언트(CPC)존으로 이뤄져 있다.
고객과 직원을 칸막이로 분리한 기존의 은행 영업점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라운지는 서재와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상담실도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로 딱딱한 분위기를 없앤 것이 눈에 띈다.
1층에서는 지점 방문에서부터 씨티은행의 유니버셜뱅커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잡한 종이서류 업무는 최대한으로 줄였다. 터치스크린 형태의 세일즈월, 워크벤치 등을 통해 직접 은행창구 업무를 볼 수 있다.
2~3층의 씨티골드존은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자산군인 씨티골드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으로 상담실과 휴식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다.
4~5층은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군인 CPC 고객 전용으로 1대 1 고객상담과 VVIP 고객을 위한 별도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하늘을 향해 뚫린 천창과 구름을 형상화한 조명 등으로 수준 높은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김정현 씨티은행 청담센터장은 "호텔이나 항공사 프라이빗 라운지에 필적하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표방했다"며 "지난해 반포센터 급성장에 힘입어 청담센터를 추가 오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기본적인 은행 창구 업무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은행지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 끝에 이 같은 점포를 오픈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브렌단 카니 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 부행장은 "은행지점은 단순한 계좌이채 등의 거래를 위한 것이 이제는 고객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이 같은 방향으로 은행의 영업지점은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담센터는 7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같은 전문가와 씨티 글로벌 그룹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의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씨티은행은 고객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직원에 대한 업무 평가기준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고객 수익률과 상관없이 수수료에만 집중해 직원과 고객 간의 이해상충이 발생하는 문제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박 행장은 "단기목표를 갖고 누가 실적 1등을 했느냐에 따라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점포 간의 줄세우기 경쟁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씨티은행의 지점은 기업금융까지 합쳐도 131개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시대의 도래로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점포수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갖고 있는 모바일 등을 통해 우리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나 지문만으로 거의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한 '뉴(NEW) 씨티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이날 론칭했다.
20여개국 씨티은행에서 출시된 글로벌 표준 모바일뱅킹 앱으로 기능이 제한이 있는 다른 은행 앱과 다르게 공인인증서 사용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디 인증이나 지문 인증만을 통해 로그인을 하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필요 없이 바로 계좌이체가 가능하며, 로그인 없이도 앱만 실행하면 '스냅샷' 기능을 통해 잔액 및 최근 전체 거래내역을 한번에 조회할 수도 있다.
보안성에도 신경 써 이상한 거래가 감지되거나 부정거래로 파단되면 추가인증을 요구하거나 거래를 원천차단한다. 정부 인증 보안컨설팅 회사인 EY로부터 보안취약성 점검을 마쳤고, 금융보안원 보안성 검토도 완료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 사용이 가능하며, 아이폰 서비스는 다음주께 가능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