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브랜드를 앞세워 이란과 이집트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시장잠재력이 큰 이란에서의 강세가 돋보인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과거 최대 수출 지역인 러시아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신흥시장 개척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왔다.
소형 SUV 열풍이 불고 있는 유럽 시장에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등 티볼리 브랜드를 차례로 투입했고, 이란과 이집트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를 도모해왔다.
특히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시장 잠재력이 큰 이란 시장에 주력,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이란의 경우 티볼리 브랜드의 진출에 힘입어 지난 10월까지 5천486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60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014년 첫 진출한 이집트 역시 10월까지 1천639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400%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통해 중동지역은 쌍용차 전체 수출물량의 17.3%를 차지하며 유럽(45.7%), 중남미(21.1%)에 이은 제3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쌍용차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동안 주춤했던 러시아 시장에 지난 9월부터 재진출한데 이어 현재 중국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산시기차(陕西汽车)그룹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합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중국 현지 시장 진출도 가속화 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 브랜드가 신흥시장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편의사양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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