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내수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은 부진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2016년 8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정책효과에 힘입어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회복지연 등으로 생산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6월중 고용은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서비스업 고용이 확대되며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로 회복(26.1만→35.4만명)됐으나, 제조업 고용 부진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7월중 소비자물가는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세 둔화 등으로 상승률이 하락(0.8→0.7%)했다.
6월중 광공업 생산은 수출 회복 지연,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자동차·철강·조선 등을 중심으로 감소(2.7→-0.2%)했다.
6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승용차 판매 증가, 주식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0.2→1.0%)했다.
6월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6월) 전 승용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내구재 중심으로 개선(0.8→1.0%)됐다.
6월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0.1→4.5%). 건설투자는 재정조기집행 등으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증가(4.2→3.1%)했다.
6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생산 및 소매판매액 지수 호조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7월중 수출은 조업일 감소, 선박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2.7→-10.2%)됐다.
7월중 국내금융시장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으며,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 완화 등으로 원/달러 및 원/엔 환율 모두 떨어졌다.
7월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월과 유사한 약보합 수준(0.04→0.04%)을 기록했고,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안정세를 유지(0.11→0.08%)했다.
정부는 "향후 브렉시트,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하방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 정책효과 약화로 내수 회복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를 감안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소비·투자 등 부문별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 강화하는 등 경기·고용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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