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 사업 매출 5조…'글로벌 톱5'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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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기대되는 '레드 바이오'에 집중…국내·외 추가 M&A도 적극 추진

[양태훈기자] "오는 2025년 바이오 사업 전체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12일 LG화학은 'LG생명과학,합병 추진' 컨퍼런스를 개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톱5 화학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측은 "LG화학은 미래 성장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에너지·물·바이오' 3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라며, "시장규모와 미래 성장성 측면을 고려, 레드 바이오 분야로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LG생명과학은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와 사업기반 구축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지만,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와 핵심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LG화학은 합병 이후, 레드 바이오 사업의 조직 육성을 위해 매년 3~5천억원 규모의 R&D 및 시설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물질 개발부터 유전자 변형 기술, 해외 허가 및 등록과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공유해 사업 전반에 대한 시너지도 확보할 계획.

바이오산업은 크게 레드 바이오(의료·제약)와 그린 바이오(농업·식품), 화이트 바이오(산업)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레드 바이오는 시장규모만 1천100조에 달하는 분야로, 현재 상위 30대 제약업체가 평균 영업이익률 20%를 기록하는 등 고수익을 내고 있다.

LG화학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 레드 바이오 사업에 진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위한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우선은 신약을 개발하고 제품을 제대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글로벌 업체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의 주된 목적은 주요 대상을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신약 개발로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바이오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체계를 구성, 차별화된 의사결정 및 성과관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린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그린 바이오는 규모가 약 120조원에 이르는 시장으로, 현재 주요 화학 업체들이 대규모 M&A와 적극적인 R&D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작물 보호제나 종자 등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팜한농의 국내 경제기반을 압도적으로 유리한 수준으로 만든 다음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과 내후년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추가적인 인수와 제휴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비율에 따라 LG화학이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신주를 발행해 제공할 예정으로, 합병비율은 보통주 1 대 0.2606772, 우선주 1 대 0.2534945로 이뤄지게 된다.

아울러 합병절차는 오는 11월 28일 합병승인 이사회(LG화학) 및 합병승인 주주총회(LG생명과학) 등을 거쳐, 오는 2017년 1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하게 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합병과 관련해 "바이오는 인류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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