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주니퍼네트웍스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제품을 분리해 판매하는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등의 트렌드에 따라 SW 판매를 점차 확대하려는 복안이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 기술영업본부 오동열 상무는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분리 판매 정책을 발표한 후 올해 들어 제품에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전 제품은 아니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보안 제품 위주로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향후 출시되는 제품들은 모두 이 정책을 적용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주니퍼네트웍스는 고객이 HW와 SW를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은 HW만 구입한 뒤 오픈소스 SW를 탑재해 사용할 수 있고, 반대로 주니퍼네트웍스 SW가 필요하다면 다른 화이트박스 제품을 사서 얹어서 쓸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주니퍼네트웍스는 임베디드 SW기업 윈드리버와 협업해 LG유플러스에 캐리어급 NFV 기반 라우터 제품을 공급했다. 윈드리버가 서버와 운영체제(OS)를, 주니퍼네트웍스가 그 위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제공됐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프로토콜로 운영하는 통신망에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해 경로를 설정하는 역할을 하는 통신장비다. NFV 라우터는 이런 기능을 SW로 서버를 통해 구현한다.
주니퍼는 HW와 SW 사업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이 같은 방식을 원하는 고객의 가장 큰 걸림돌이 기술지원"이라며 "HW와 SW 제품 지원을 제대로 받으려면 양쪽의 경험을 다 가진 사업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리해낸 SW를 용도에 맞춰 최적화해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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