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개별소비세 인하 마지막 달인 6월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소세 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마지막 수요가 몰린데다, 각 사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강행하면서 6월 내수 판매가 고공행진을 기록한 것이다.
1일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6월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달 내수 판매는 총 16만1천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1% 급증했다. 지난 5월에 이은 두자릿수 성장세다.
특히 르노삼성과 한국GM의 호실적이 눈에 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1만778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59.6% 판매 급증을 기록했다. 올 3월 출시한 중형 세단 'SM6'가 두달 연속 7천대 이상 팔리며 효자 노릇을 했고, SM7를 비롯한 대부분의 모델들의 판매가 크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한국GM의 경우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어난 1만8천58대를 판매했다. 한국GM 역시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냈다. 스파크는 지난달 총 5천648대가 팔렸고, 말리부는 6천310대로 국내시장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현대·기아차는 주요 차종의 호조, 특히 RV(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국내시장에서 전년보다 11.4% 증가한 6만9천970대를 판매했고, 싼타페(8천969대)와 투싼(6천549대), 맥스크루즈(1천169대) 등 RV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1만6천687대가 팔렸다.
기아차 역시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들의 인기에 올 상반기 출시한 소형SUV 니로의 판매 강세가 더해지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만2천506대를 판매했다. 특히 니로의 경우 본격 판매 첫 달인 4월 2천440대, 5월 2천676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3천246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판매 확대를 통해 기아차의 간판 모델로 자리잡았다.
쌍용차도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6월 내수시장에서 총 9천750대를 판매,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사는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내수 판매 측면에서도 개소세 인하에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81만2천2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판매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판매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4.2% 감소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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