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은행들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증권사와 은행을 합친 ISA의 수익률은 3.58%에서 -1.49%까지 벌어졌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8일 'ISA 다모아'를 통해 증권·은행의 각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 수수료·수익률 정보를 통합 비교공시한다고 발표했다.
증권사보다 출시가 늦은 은행의 상품 출시 3개월 경과시점에 맞춰, 지난달 30일 증권사 공시에 이어서 은행권 모델포트폴리오(MP)를 포함한 수수료·수익률 정보를 공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공시를 통해 투자자는 16개 증권사의 128개 MP와 9개 은행의 65개 MP 등 총 193개의 일임형 ISA MP의 수수료, 자산별 투자비중, 핵심전략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금투협이 증권사와 은행들의 지난 11일 기준 최근 3개월 MP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MP별로 최고 3.58%에서 최저 -1.49%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단순 평균수익률은 0.79%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발표로 국내외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일부 MP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MP일수록 수익률 편차가 작았으며, 수익률은 초고위험(0.94%), 저위험(0.89%), 고위험(0.83%), 초저위험(0.64%), 중위험(0.63%) 순으로 중위험 MP의 평균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국내투자 MP의 경우 최근 코스피 상승을 삼성전자 강세가 주도한 가운데, 국내 배당주의 성과는 저조하게 나타나 중위험 MP 성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투자 MP 중에서는 브렉시트 반대를 기대하며 유럽펀드에 주로 투자한 MP의 성과가 매우 낮았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이번 업권 통합공시가 최근 시행된 계좌이전제도를 통한 업권·회사 간, 신탁·일임 간 자금이동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회사도 신규 가입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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