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8일 최저임금 인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최저임금 인상에 동의했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중에 경제·경영·노동법 교수 및 관련 전문가 등 105명의 응답자에게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 ▲인상 방법 ▲적정 인상률 등을 질문한 설문조사의 결과와 더불어 최저임금 동결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유림 경실련 간사의 발표에 따르면 설문 결과 최저임금의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5%가 동의했고 나머지 9.5%는 반대했다.
최저임금 인상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56.8%가 4년에서 5년 간 1만원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내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3.2%였다.
또 설문 응답자의 48.5%는 적절한 인상 비율로 13% 이상이라고 답변했다. 5~8%가 적당한 인상률이라는 견해는 18.9%였다.
경실련은 설문 결과에 덧붙여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 양극화 해결 및 경제 활력 재생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노사 간의 계속되는 대립으로 최저임금위원회가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전 국민에게 미치고 말 것"이라고 전했다.
설문 결과 발표에 이어 이광택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사용자 측이 제출한 최저임금 동결안에 반대함과 동시에 지난 두 차례의 성명서와 마찬가지로 최저임금위의 조속한 합의와 최저임금 13% 인상을 주장했다.
한편 최저임금 합의안 제출 시한인 이날 최저임금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7차 전원회의를 열고 지난 6차 회의에서 제출된 노사 양측의 최저임금 최초 제출안을 놓고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최초 제출안에서 사용자 측은 현재 최저임금의 동결을, 노동자 측은 시급 1만원을 각각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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