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제 모습이 홀로그램으로 광화문까지 전송된다고요? 저도 정말 신기하네요." (슬로프스타일 국가대표 천호영 선수)
KT의 5G 기술 시연의 한 장면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천호영 선수를 홀로그램을 통해 KT 광화문 사옥에서 실시간 연결한 것이다. SF 영화에 등장할 법한 3차원 홀로그램 통신 기술에 시연회 참가자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KT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5G 올림픽 준비현황을 발표하고 '홀로그램 라이브', '싱크뷰' 등 차세대 5G 통신기술을 시연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실현하고 2020년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홀로그램·가상현실 등 차세대 5G 서비스 시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100여개국 6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동계올림픽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시청인구는 38억명으로 예상된다.
KT는 이같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통신 부문 주관사다. 동계올림픽 전까지 평창 일대에 1천391km의 통신관로를 기반으로 3만5천개 유선라인, 25만대 단말기를 동시 수용할 무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2배 이상 규모다.
KT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통신망은 30%가량 구축된 상태다. 올해 말까지 전체 통신망 구축이 완료되며 2017년 본격적인 대회통신망 운영에 들어간다.
KT는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서비스될 5G 기술의 핵심 목표를 최대 20Gbps, 1제곱킬로미터당 1백만개 이상의 단말기 접속으로 확정했다. 오는 6월까지 시스템과 단말 규격을 확정하고 올해 연말까지 하드웨어 시스템 개발과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홀로그램 라이브, 싱크뷰,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5G 세이프티' 등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홀로그램 라이브의 경우 경기장의 실시간 영상을 3차원 초고화질 홀로그램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대규모 데이터 전송 기술이 필수적인 서비스로 평창 올림픽에서 다양한 선수들의 인터뷰와 경기영상이 이를 통해 전송될 전망이다.
싱크뷰는 선수들의 시점으로 경기 장면을 중계해 현장감을 극대화한 방송 서비스다. 선수들의 신체에 부착된 초소형 카메라와 이동통신 모듈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360도 VR은 경기영상을 360도 다 시점으로 시청자가 원하는 각도로 관람할 수 있는 실감형 서비스다.
5G 세이프티는 드론과 지능형 시스템을 연계한 안면인식 솔루션이다.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영상정보를 통해 관제센터가 위험행동이 포착된 인물의 인적정보를 파악하고 안전요원들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KT 네트워크 부문 오성목 부사장은 "KT가 준비 중인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올림픽 시청자들이 보다 실감나고 안전한 올림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김상표 부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ICT 선도국 위치를 점하도록 할 것"이라며 "진보된 기술과 여러 차세대 콘텐츠를 통해 5G 기술을 전파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