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성공을 돕겠다."
김승연 미탭스코리아 지사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을 돕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미탭스가 보유한 마케팅 노하우와 분석툴로 '지갑을 여는' 해외 게이머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미탭스코리아에 합류한 김승연 지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바이오 뇌 공학과를 졸업하고 구글 아시아 지역 글로벌 마케팅 총괄, 모바일 광고 업체 인모비코리아 대표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모바일 및 오프라인 광고를 통합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미탭스 뿐"이라며 "해외 고객사의 게임을 국내 오픈마켓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시킨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탭스코리아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모바일 마케팅 기업 미탭스의 한국법인이다. 미탭스는 2억명 이상 모바일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에게 적합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을 포함해 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도 했다.
미탭스코리아는 신규 이용자와 액티브 이용자 등 핵심성과지표(KPI)를 관리할 수 있는 분석툴 '미탭스 애널리틱스'와 이용빈도·과금액·과금횟수 등을 분석하는 데이터 매니지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한국 시장에 보다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자 행보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리워드 광고 플랫폼 '앱팡'을 서비스하는 넥스트앱스 지분 51%를 1천785만 달러(약 2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탭스는 향후 마케팅 플랫폼 외에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고도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정 타겟 고객을 찾아나서기 보다 촘촘한 이용자 네트워크를 겹겹이 구성해 이들을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현재 모바일 마케팅의 화두가 얼마나 낮은 가격에 리텐션(잔존율) 높은 고객을 모으는 것이라면, 늦어도 3년 안에 '한달에 50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 천명을 모아달라'고 요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상형 광고 플랫폼으로 시작한 미탭스는 향후 비보상형, 핀테크까지 확장하고자 한다"며 "넥스트앱스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탭스코리아는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동반자로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 중 게임 만큼 높은 매출을 올리는 분야가 없는데다 수익 창출을 위해 필요한 각종 지표가 미탭스의 서비스와 부합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지난 11월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5에 B2B 부스를 낸 것도 다양한 게임사들과 보다 넓은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동안 만난 수많은 게임사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 대한 뜻이 있으나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가 가진 마케팅 노하우로 국내 게임사의 성공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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