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사실상 불참하기로 하고 대신 운구가 시작되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빈소에서 고인을 배웅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영결식이 있는 26일 기자 브리핑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는 현재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있으면 곧 있을 해외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간 외부 공기 노출은 자제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대신 최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운구가 출발하기 직전에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방문해 김영삼 전 대통령과 영결할 예정"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다시 한번 위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배웅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영결식 참석 여부를 고심해왔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은 영하의 날씨에 장시간 장외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대통령의 몸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귀국 6일 만에 또 다시 해외 순방에 나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컨디션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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