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이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를 위해 글로벌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e스포츠연맹에 따르면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마히우딘 국가 국민협의회 부회장, 리타 스보우 인도네시아 국가체육회장, 하요노 이스만 생활체육협의회장과 회담을 가지고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 사업을 적극 타진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제6회 세계생활체육축전, 2017년 아시아 유스 게임즈, 2018년 아시안게임이 연속으로 개최되는 국가로 e스포츠는 2016년 세계생활체육축전에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전 회장은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 의사당에서 마히우딘 국민협의회 부회장과 회담을 가져 스포츠 종목으로서 e스포츠의 가능성을 소개하며 법적, 예산적 지원을 당부했다.
국민협의회는 인도네시아의 헌법 제정, 국가 정책 수립 및 예산 편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마히우딘 부회장은 전 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전달받고 회담을 요청해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e스포츠연맹에 따르면 마히우딘 부회장은 향후 국제e스포츠연맹이 주최·주관하는 e스포츠 국제 대회를 인도네시아에 유치,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히우딘 부회장은 "한국 게임이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게임과 e스포츠를 통해 양국간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전 회장은 인도네시아 체육회 수장인 동시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상임위원장, 세계올림픽위원회(IOC) 위원, 2018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인 리타 스보우 인도네시아 국가체육회장과 만나 e스포츠 종목의 아시안게임 내 진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e스포츠를 국제스포츠사회에 소개하는 역할을 요청했고 리타 회장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리타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유스 게임즈에 e스포츠를 도입하고 싶다"며 "해당 대회를 통해 2018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진입도 함께 고려하겠다"며 e스포츠를 국제 스포츠사회에 소개하고 홍보하는 역할에 적극 협력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요노 이스만 생활체육협의회장과 회담에서 전 회장은 세계생활체육축전이 e스포츠의 아마추어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e스포츠가 세계생활체육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고 하요노 이스만 회장은 협력 의사를 밝혔다.
국제e스포츠연맹은 이번 인도네시아 회담을 통해 e스포츠가 2016 세계생활체육축전뿐 아니라 2017 아시아 유스 게임즈에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e스포츠가 2018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진입을 논의할 기반도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3년 연속으로 국제 스포츠대회가 개최되는 국가이고 인도네시아 정부, 체육회 등 관련 부처들이 e스포츠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대회를 통해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선수들도 진정한 스포츠 선수로 인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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